슬기로운 의사생활, 서른, 아홉, 배우 전미도, 연극과 드라마 넘나드는 연기의 혼

전미도는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무대에 첫 발을 내딛으며 연기를 시작했어요. 데뷔 이후 뮤지컬 《사춘기》와 연극 《신의 아그네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본격적인 무대 인정을 받기 시작했어요.

특히 2008년 연극 《신의 아그네스》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연극대상 신인상을 받으며 실력 있는 무대 배우로 주목받게 되었어요.

 

2009년 대극장 무대에 오른 뮤지컬 《영웅》에서 중국 소녀 '링링' 역할을 맡으면서 큰 이름을 알리게 되었어요. 이후 2012년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서는 첫 대극장 주인공의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로 인해 대극장 여주인공 계열에 빠르게 자리 잡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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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의 다양한 감정 표현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은 배우 자체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했어요.

 

대극장 무대에서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베르테르》, 《원스》, 《맨 오브 라만차》, 《스위니 토드》, 그리고 《어쩌면 해피엔딩》 등 여러 작품에 참여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해 왔어요. 또 무대에 오르기 전 개발 단계의 리딩 공연이나 트라이아웃 공연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새로운 시도와 창작 욕심을 멈추지 않았어요.

연극 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어요. 《갈매기》, 《벚꽃동산》, 《14인의 체홉》 등의 클래식 작품을 포함해, 《메피스토》와 같이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사회적 이슈를 다룬 《비》(안락사를 주제로 한 연극)와 국립극단 작품인《오슬로》(오슬로 협정을 배경으로 한 작품) 등에서도 본인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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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무대에서 뮤지컬과 연극 양쪽 모두 관객에게 사랑받아 ‘관객이 뽑은 올해의 배우’로 선정될 정도로 큰 신뢰를 쌓아 갔어요.

 

오랜 시간 무대에서 쌓은 경력은 영상 연기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2018년 뮤지컬 《닥터 지바고》 재연 공연과 연극 《오슬로》 이후 잠시 휴식을 가진 후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채송화 역으로 도전하며 첫 주연에 올랐어요.

이 드라마의 성공은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고, 광고 및 다양한 미디어 프로젝트에도 활발히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종영 후 초연과 앵콜 공연으로 재도전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삼연 역시 매진 행렬을 이루며 무대의 열기를 다시 한 번 증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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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22년 JTBC 수목 드라마 《서른, 아홉》에서는 시한부인 정찬영 역을 맡아 전과는 다른 무게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종영 후 긴 휴식 끝에 2022년 12월 1일부터 2023년 3월 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 러빗 부인 역할로 참여하며 무대와 영상 간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었어요.

 

2024년 SBS 금토 드라마 《커넥션》에서는 사회부 기자 오윤진 역에 도전하며 첫 지상파 드라마 출연에 성공했어요. 오랜 시간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후 희망해왔던 장르물에 도전한 만큼, 연기 스펙트럼이 한층 확장된 모습을 보여줬어요.

청춘 시절 20대에는 영화나 드라마에 단역조차 출연하지 않았고, 오디션 합격 후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영상 연기가 취소되면서 무대에 전념하기로 결정한 기억이 있어요.

 

30대에 들어서며 공연 작품을 더욱 왕성하게 하던 중, 굳이 영상 매체에 발을 들이지 않다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영상 연기에 재도전하게 된 이야기는 도전 정신의 귀감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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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편에서는 조승우와의 인연이 큰 의미로 남아 있어요. 한때 뮤지컬을 계속할까 말까 고민할 때, 《닥터 지바고》 초연 공연에서 본래 진행되기로 한 배우가 급히 하차하면서 조승우가 대타로 참여한 덕분에 특별한 인연이 만들어졌어요.

 

이후 《베르테르》, 《맨 오브 라만차》, 그리고 《스위니 토드》 등 총 4개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최불암-김혜자’ 페어로 불릴 정도로 찰떡같은 케미를 보여줬고, 후배 배우들에게도 롤모델로서 여러 차례 존경의 대상이 되었어요. 강필석과의 협업 역시 공연 횟수 면에서 의미 있는 듀엣으로 회자되고 있어요.

외모에 있어서도 때로는 ‘뱁새’를 닮았다는 평을 듣고, 단번에 검색해볼 수 있는 독특한 얼굴 매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요. 한동안 오직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만 활동했던 시절 이후,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영상 연기에 다시 도전하며 그동안의 집념과 열정이 더욱 빛났어요.

 

음악 쪽에도 도전을 아끼지 않았어요. 밴드 “미도와 파라솔”에서는 보컬과 베이스를 담당하며 음악적 재능도 동시에 선보였고, 직접 부른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는 발매 1시간 만에 지니와 벅스 차트를 석권하고, 멜론 차트에서도 단시간에 1위를 찍는 등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냈어요. 이 노래는 축가로도 많이 사용되며 여러 아티스트들이 커버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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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는 도전 정신이 남다르기로 유명해요. 뮤지컬에서는 노래 실력에 대해 “노래를 좋아하지만 잘 부르진 못한다”는 소신에도 불구하고 결국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피아노 연주 경험 없이 피아노 연주가 포함된 배역에도 당당히 도전했어요.

 

또한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중 두 로봇이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터치 시퀀스’ 장면은 워크숍 참여 배우들의 공동 창작물이어서 무대 제작에 대한 열정과 창의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에요.

소셜미디어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보여왔는데, 2011년 7월 9일 인스타그램에 첫 사진을 올린 이후 한국 연예계 최초로 일찍 시작한 계기로 평가받고 있어요.

 

개인 사진 도용에 대한 우려로 한때 비공개 설정을 선택한 적도 있었지만, 팬들의 따뜻한 요청에 따라 다시 공개하면서 단 이틀 만에 팔로워 수가 7만 명을 돌파한 사례는 인상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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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후 본인의 이름으로 해시태그 검색이 가능하다는 사실과 인스타 스토리 업로드 방식을 팬들과 함께 익혀 나가는 모습 역시 소통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취향 면에서는 좋아하는 색상이 옐로우, 화이트, 그리고 그린으로 꼽히며, 단순한 취향 이상의 의미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어요. 또한 맡은 역할에 맞게 자유자재로 목소리 톤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돋보여, 라디오에서는 무대에서와는 다른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세 개 정도의 성대를 갈아끼운다고 솔직하게 밝힌 적도 있었어요.

전미도의 인생 이야기는 도전과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발전의 기록이라 할 수 있어요. 뮤지컬,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대를 누비며 시도한 변신과 창의적인 연기력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소중한 자산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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