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최진실의 죽음, 사인과 루머 이혼과정 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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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배우이자 슈퍼스타로 불렸던 최진실의 자살은 대한민국 전체를 큰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여파가 큰 만큼, 사망 이유에 대한 추측과 루머가 난무했지만, 잠정 결론은 이혼과 전남편으로 인해 생긴 우울증과 악플 루머가 원인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사유는 메모장에 적힌 내용과 최진실의 어머니 및 주변 지인의 증언을 기반으로 한 추측에 불과합니다.

2008년 10월 1일, 최진실은 배우 손현주와 함께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고 사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이어 <드림엔터박스> 대표이사 서상욱, 스타일리스트 이경은,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팀장 김대오 등과 회식 자리를 가졌습니다. 회식이 끝난 후 매니저 박상호가 차로 최진실을 자택까지 이동시켰습니다.

 

다음 날인 2008년 10월 2일 오전 0시 47분에는 퀸 편집장 김재우와 마지막 통화를 하였습니다. 이 통화에서 김재우에게 괴로운 심경을 털어놓고 죽음을 언급했으며 자녀를 지켜달라고 부탁한 최진실은 통화 직후 김재우에게 자신의 어머니 정옥숙과의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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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와의 통화 이후 정옥숙은 최진실의 상태를 살폈다고 말하며 안심시켰습니다. 최진실은 2003년부터 김재우와의 인연이 있었고 그에게 비망록을 남겨 오해를 풀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2008년 10월 2일 오전 6시 15분, 최진실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의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자살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으며 직접적인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최진실은 경미한 우울증 증세가 있었으며 자녀의 양육과 연예인의 위상 등으로 고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기에는 유족들이 검찰의 부검 결정에 반대했지만 한 명의 유족이 동의함에 따라 강남성모병원에서 부검이 진행되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타살을 증명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2008년 10월 3일, 경찰은 자살로 결론 내린 후, 2008년 10월 4일에 유해가 갑산공원에 안치되었습니다.

 

최진실은 거의 데뷔와 동시에 어린 나이에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온 연예인으로, 황색 언론과 기자들에게 많은 시련을 겪은 한 인물이었습니다.

 

그 당시 최고로 국민가수로 불렸던 가왕 조용필, 국민배우로 일컬어진 배우들과는 달리 최진실은 어린 나이, 흙수저 및 고졸 출신으로 인해 특히 기자들에게 괴롭힘을 받았습니다.

 

그 시기에는 거의 모든 연예인들이 언론플레이를 당하고 있었지만 최진실은 특히 터무니없는 루머들로 인해 더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예를 들어 '최진실이 호텔을 자주 드나든다'는 기사를 신문 1면에 헤드라인으로 내세우고 내용은 '최진실이 호텔 안 헬스장을 자주 드나든다'로 과장하여 신문 판매를 촉진했습니다.

 

변진섭과의 열애설 기자들의 루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최진실은 1989년 변진섭이 진행하는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처음 만났는데, 당시 변진섭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최진실은 CF스타로 주목받는 햇병아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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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은 라디오 게스트로 몇 차례 출연하며 여의도 포장마차에서 가수 김혜림, 개그맨 이휘재 등과 자주 어울렸다고 합니다. 한 번은 변진섭의 매니저의 집에서 변진섭, 강수지, 김혜림, 원미연, 홍서범과 함께 초대받았는데, 이 일이 최진실이 변진섭의 집에 드나들었다는 소문으로 번졌습니다.

 

이후 최진실은 변진섭의 콘서트에 초대받아 참석하며 '사랑 나누기 최진실 콘서트'에 변진섭이 출연한 것에 대한 답례 형식으로 콘서트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개그맨 이휘재가 무대에 오르면서 최진실을 소개하면서 "지금 이 자리에는 변진섭씨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자리하고 있다"라며 묘한 뉘앙스를 풍겼고, 최진실은 "저희 오빠의 콘서트에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관객들에게 인사한 모습이다. 그 다음 날에는 '최진실, 변진섭 내년 9월 결혼, 콘서트에서 공개선언'이라는 기사가 나왔다고 합니다.

최진실

1991년 최진실이 출연한 다큐 '인간시대-최진실의 진실'에서 초등학생 팬들이 최진실에게 "변진섭 오빠하고 약혼 진짜예요?"라고 물어봤고, 최진실은 "아니라고 그랬잖아~!"라고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최진실과 변진섭은 이에 대한 루머를 해결하기 위해 만나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자주 만나다 보니 서로에게 정이 생겨 '이런 것이 사랑인가?'하는 감정이 들어가면서 '결혼'이라는 단어를 공개적으로 서로 응원하며 우애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항간에는 가족들끼리 인사를 나누고 약혼반지를 교환한 것까지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날 최진실이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때, 어머니가 "네가 좋으면 결혼하라"고 말했지만, 최진실은 그때 선택하고 결정한 결혼이 아니라 상황에 떠밀려서 하는 결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고민하며 변진섭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1995년 말에 공식적으로 결별되었습니다.

 

이병헌과의 열애설도 기자들의 설레발과 소설로 이루어진 경우였습니다.

 

2002년 12월 조성민의 파경 기자회견으로 인해 매일 집 앞에서 진을 치던 기자들 때문에 최진실은 자녀들과 1년 동안 집 밖에 나가지 못했고, 둘째를 낳기 위해 출산을 하려고 했지만 기자들이 출산 전부터 병원에 몰려 있어서 결국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여 출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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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과 해외 여행 시에는 최대한 사람들에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는 버릇이 되었다고 합니다.

 

2008년 10월 장례식에서 언론들의 취재 행태가 도를 넘는 모습이 나타나 논란이 되었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유명인들에게 '심정이 어떠한가'라는 넌씨눈스러운 질문은 오열하는 모습을 그대로 촬영하여 연예신문 1면에 실렸고, 이로 인해 취재 문화에 대한 여론이 뜨겁게 논의되었습니다. 이후 연예인의 장례식 취재 방식은 개선되어 멀리서 참석하는 모습만을 촬영하는 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최진실은 배병수 사망, 조성민 관련, 그리고 안재환 사망과 관련된 명예훼손 피해를 심각하게 겪었고, 토크쇼에서 이러한 인격살인 행각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그녀는 연예인에 대한 함부로한 대우와 세태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습니다.

 

최진실은 연예계에서 크게 살인교사범, 유책배우자, 악덕사채업자로 몰렸으며, 여러 모함과 모욕을 겪었다고 자주 언급했습니다. 이미 1991년에는 <인간시대 - 최진실의 진실>에서 연예인을 향한 인격권 침해에 분노를 표현하며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2007년 <무릎팍도사>에서도 이로 인한 고독감이나 고립감을 강호동에게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2008년 <최진실의 진실과 구라>에서는 잘못된 문화를 타개하는 데 기여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진실

2008년 9월에는 악덕 사채업자로 몰렸던 백승연이 선처를 바라면서 최진실에게 전화를 걸고, 최진실은 '악마의 전화'라고 분노했습니다.

 

이후 2008년 10월에는 월간 잡지에 조성민이 최진실을 유책배우자로 모함하는 인터뷰가 실려, 조성민의 범죄 행각에 대한 분노와 경고를 표현하였습니다. 최진실은 이에 대해 김재우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2008년 9월 8일에는 정선희의 남편인 안재환의 사망과 관련된 거짓 소문을 경험했습니다. 최진실은 악덕 사채업자라는 거짓 소문에 대한 분노와 합리적이지 않은 사회 상황에 대한 고통을 토로하다가 2008년 10월 2일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최진실은 2009년 6월 16일에 백승연 등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최진실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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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04년 8월 1일에는 최진실이 조성민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조성민이 폭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언론에 알렸고, 최진실은 자신이 폭행당한 것을 인정하고자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채무불이행책임이 인정되어 소송에서 패소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2004년 11월, 광고주인 신한은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던 최진실이 언론에 다친 얼굴과 범죄 현장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금을 청구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광고모델 계약을 맺으면서 별도로 맺은 품위유지약정 위반을 사유로 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것이었습니다.

 

원심은 2005년 9월에 "모델료 2억 5,000만 원을 돌려주라"는 신한의 부분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2심은 2006년 5월에 "최진실이 폭행을 적극적으로 유발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최진실이 스스로 자신의 사회적·도덕적 명예를 훼손했다고 볼 수 없다. 최진실의 인터뷰는 쌍방 폭행이라는 주장을 반박하려 한 것이므로, 최진실에게는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신한의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최진실

대법원은 2009년 6월에 신한의 주장을 받아들여 2심을 파기환송 판결하였고, 2010년 2월에는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서 일부 신한의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사건은 "최진실 판례"로 불리며 많은 민법 교과서에 등장하는데, 특히 '품위유지약정'의 유효성 여부, 최진실 측의 고의 및 과실, 그리고 불완전이행으로서의 채무불이행이라는 세 가지 쟁점이 크게 논쟁되었습니다.

 

대법원은 품위유지약정에 대해서는 계약자유원칙을 인정하고, 최진실 측의 고의 및 과실은 증거로서 최진실이 폭행 사실을 적극적으로 인터뷰를 통해 공개하였다는 점을 감안하여 인정했습니다. 또한, 불완전이행으로서의 채무불이행에 대해서도 최진실 측의 '품위유지약정'의 불완전이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로써 이 사건은 기업측의 손해를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결과로 이어져, 대한민국 법조계가 친기업 단체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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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것은 성공했지만, 기업 자체가 폭행을 당한 피해자로써의 이미지 훼손을 받아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더구나 <신한>은 계약 종료와 폭행 사건 이후에도 최진실의 이미지가 담긴 쇼핑백과 브로셔를 계속 사용했는데, 이러한 모순적인 행동으로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는 가정폭력 피해자를 동정하는 문화와 기업이 개인에 대한 갑질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문화가 2010년대 이후에 강조되면서 더욱 불상식적으로 느껴졌던 판결이었습니다.

 

최진실의 사망 소식은 국외에서도 큰 충격을 일으켰으며,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독일, 싱가포르 등에서 그에 대한 보도가 이루어졌습니다. 뉴욕 타임즈, AP통신, UPI, BBC, LA타임스, 가디언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최진실의 사망 소식을 빠르게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시사 주간지인 타임은 2008년 10월 7일에 "South Koreans Are Shaken by a Celebrity Suicide(스타의 자살에 한국인들이 흔들리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진실의 사망이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그에 따른 여파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타임 기사에 따르면, 최진실은 한국 사회에서 매우 국민적으로 알려진 배우로, 한국은 정서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정보기술적으로는 능숙한 사회라는 특징을 강조하며 최진실이 한국 여성이 마주할 수 있는 어려움을 대표적으로 보여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강한 여성이 선호되지 않고, 싱글맘은 종종 인격 장애가 있다고 여겨진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최진실은 2004년 이혼 후 싱글맘이 되었고,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공개적인 이혼모로써 한국 사회의 인식을 바꾸려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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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악성 루머와 악플로 인해 힘들어하면서도 그에 대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중, 최진실은 자신의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외신은 최진실의 '당당한 삶'이 한국 사회에서 기득권의 정상가족 신화를 깨뜨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로써, 그녀를 음해하고 비난한 사람들에 의해 악플과 루머를 통해 힘들어하다가 결국 자살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진실은 정상가족 신화를 깨트릴만큼 '당당한 삶'을 살았지만, 그에게는 그런 삶이 두려움을 안겨주는 결과가 되었다는 것이외신의 의견입니다.

 

2008년 11월에는 청룡영화상에서 '명예 인기 스타상'을 받았고, 그 후 2008년 12월 MBC 연기대상에서는 '공로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 '남부군'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 안성기와 텔레비전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 출연한 배우 정준호가 대신 이 상을 받았습니다.

 

2009년 8월, 최진실의 유골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남성이 최진실이 자신에게 빙의해 묏자리가 답답하다며 유골을 훔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골을 되찾은 후, 유족들은 2009년 9월에 유해를 재안장하면서 묘원 내부에 최진실을 기리는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이곳은 참배객들과 등산객들에게 최진실을 추억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었습니다.

 

2010년 3월, 최진실의 남동생 최진영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진영은 최진실의 묘 옆에 안장되었으며, 각자의 묘 위에는 얼굴이 담긴 비석이 세워져 있어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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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어머니 정옥숙은 딸과 아들이 거짓 소문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자전적 에세이인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를 출간했습니다. 이 에세이는 최진실과 최진영 남매의 어린 시절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생애를 개괄적으로 다루었습니다.

 

2013년 9월 9일에 방영된 EBS의 <다큐프라임>에서는 최진실의 사망에 대한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행태가 베르테르 효과를 일으켰다고 지적되었습니다. 이는 2013년 11월 17일에 방영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도 확인되었는데, '연예가 5대 사건' 중 '최진실의 사망'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진실의 죽음이 대한민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9년 1월 25일에는 KBS 2TV의 <연예가 중계>에서 조사된 '한국인이 그리워하는 연예인'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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