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말그대로 우울한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우울증을 물론 우울함을 동반할순 있으나, 놀랍게도 많은 중증 우울증 환자들이
본인이 우울한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우울증 인지도 모르고, 지내는 시간이 짧으면 몇주에서 길면 수십년의 세월동안
인지 하지 못하고 지나갈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서운 점은, 우울증 그 자체가 아닙니다.
불안장애, 공황장애, 신경쇠약 등 사람으로서 견디기 힘든 깊은 정실진환으로의 전환이 굉장히 급속도로 진행될수 있는 상태에 놓여있다는 점이 무서운점 입니다.
"우울할 시간도 있고 참 인생 편하고 말랑말랑 한가보네...
나는 엄청 빡세게 살아서 우울할 시간도 없어.^^ㅗ"
"니가 맘이 여려서 그래. 그래갖고 어떻게 험한세상 살려고 그러니."
"빠져서 그래. 진짜 열심히 살아봐. 우울할 시간이 어디있니."
이런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그러나 우울증은 정말 사람잡는 병입니다.
의지도 극복할수도 없거니와, 점점 무기력해지고,
블랙홀같이 사람을 저 아래로 끌고 들어가는데 저항할수 조차 없습니다.
평소에 건강히 잘 지내시는 분들도 이번 글을 통해 한번씩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우울증 자가 테스트 문항입니다. 오래 생각하지말고, 읽자마자 바로 생각나는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O.X 문항입니다. (O의 갯수를 기억해주세요.)
- 최근에 뚜렷한 이유 없이 슬프거나 공허하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 즐거움을 주던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을 잃어버렸습니까?
- 잠을 잘 못자거나 너무 많이 자나요?
- 식욕이나 체중의 변화(예: 현저한 체중 감소 또는 증가)를 경험했습니까?
- 몸을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피곤하거나 기운이 없습니까?
- 두통, 복통, 허리 통증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있습니까?
- 집중력, 기억력, 결정력이 저하된 적이 있습니까?
- 짜증이 나거나 안절부절 못합니까?
- 이유가 없는데도 죄책감을 느끼거나 무가치하다고 느끼십니까?
- 자살이나 자해를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 예전에 즐기던 사회적 상황이나 활동을 피합니까?
-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된다고 느끼십니까?
-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잃었습니까?
- 압도당하거나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다고 느낍니까?
- 개인위생이나 몸단장에 흥미를 잃었습니까?
-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까?
- 더 이상 아무것도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고 느끼십니까?
- 감정적으로 무감각하거나 단절된 느낌이 드나요?
- 최근에 인생에서 중대한 상실이나 변화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 인생의 목적이 없다고 느끼십니까?
- 평소보다 더 자주 울었습니까?
-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도 혼자인 것 같은 느낌이 드나요?
- 항상 슬픔이나 절망의 상태에 있다고 느끼십니까?
-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의 순환에 갇힌 것 같습니까?
- 섹스에 대한 흥미를 잃었습니까?
- 자신이 부족하거나 행복할 자격이 없다고 느끼십니까?
- 갇힌 것 같거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습니까?
- 최근 기분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 무거운 짐이나 책임을 지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 진정으로 살지 않고 삶의 움직임을 겪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O의 갯수에 따라 일반적인 진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 0 ~ 4점(우울 아님) : 유의한 수준의 우울감이 보여지지 않습니다.
- 5 ~ 9점(가벼운 우울) : 다소 경미한 수준의 우울감이 있으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기분 상태가 지속될 경우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대처자원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 가까운 지역센터나 전문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 10 ~ 19점(중간 정도의 우울) : 중간 정도 수준의 우울감이 시사됩니다. 이러한 수준의 우울감은 흔히 신체적, 심리적, 대처자원을 저하시키며 개인의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가까운 지역센터나 전문기관을 방문하여 보다 상세한 평가와 도움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20 ~ 27점(심한 우울) : 심한 수준의 우울감이 시사됩니다. 전문기관의 치료적 개입과 평가가 요구됩니다.
세번째 진단단계 즉 10개 이상 해당되시는 분들은 정신의학과 상담을 꼭 한번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요즘은 정말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도 표현할만큼 그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그러니만큼 정신의학과라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지 마시고, 방문 해보시길 바랍니다.
정신과 검사 기록이 남는 것이 불편하신분들은, 보험청구 안하고 그냥 현금 결제하시면 기록 안남습니다.
방치하시다가 진짜 큰일납니다.
제가 공황장애로 약 3년간 지옥같은 삶을 살아봐서, 부탁드립니다.
차라리 암이나 팔다리 다치는 것은 수술이나 뭐 하다못해 죽으면 그만이지만,
우울증으로 인해 진행된 공황장애의 경우는, 어떻게 손댈수도없고, 절~~~~대 죽지않는 병입니다.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부디 마음 편히 사시길, 언제나 평안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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