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수놓은 트로트 가수 현철, 인생 역전의 트로트 여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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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6월 17일, 경상남도 김해군 대저면 도도리(현재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 월포마을에서 본명 강상수로 태어났어요. 여러 자료에서 출생 연도에 대해 1945년 혹은 1946년이라고 이야기되기도, 민증 나이가 늦어 1943년생이라는 설도 나오는데, 당시 관행으로 인해 기록에 혼란이 있었답니다. 어려운 어린 시절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커져갔다고 해요.

부산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61년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하였지만, 학업보다는 군 복무의 의무가 앞서 1962년에 자퇴하고 제대 후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되었어요.

 

1966년, 부산에서 ‘태현철’이라는 예명으로 첫 앨범을 내며 데뷔하였는데, 이때부터 음악에 대한 열망은 점점 증폭되기 시작했다고 전해요. 1969년에 발표한 ‘무정한 그대’는 당시 남진과 나훈아의 큰 인기를 따라잡지 못해 눈에 띄지 못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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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는 고향 부산으로 내려가 ‘현철과 벌떼들’이라는 그룹을 결성하여 팝송의 리메이크에 도전하기 시작했답니다. 무명 시절,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 속에서 셋방살이를 하며 생활했어요. 이 시기는 음악적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었다고 평가되며,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묻어있다고 해요.

 

1980년대 초, 그룹이 해체된 후 1982년부터 다시 솔로 무대로 복귀하였어요. 첫 솔로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은 음반시장에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지만, 텔레비전 출연이 제한적이어서 많은 이들이 얼굴 없는 가수로만 인식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러던 중 1983년, 음악 장르를 본격적으로 트로트로 전환하며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발표하였답니다. 이 곡은 구성진 꺾기 창법과 꾸준한 가창력이 돋보이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고, 같은 해 신행일이 1967년에 발표한 ‘청춘을 돌려다오’를 리메이크한 버전이 등장하여 1984년 나훈아의 부탁으로 두 사람이 함께 부르는 듀엣이 탄생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어요.

 

1987년에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현장이라는 이색적인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를 마련하며 도전 정신을 발휘하였답니다. 1988년 ‘봉선화 연정’을 발표한 후, 1989년 KBS 가요대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고, 수상 소감에서 20년간의 무명 시절과 가족에 대한 슬픔을 눈물로 토로하며 깊은 감동을 남겼다고 해요. 그날의 앵콜 무대에서는 김흥국, 태진아와 함께 열창하는 모습이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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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는 ‘싫다 싫어’를 발표하며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거머쥐었고, 같은 해 문희옥과 함께 ‘잘했군 잘했어 메들리’와 ‘항구 메들리’를 선보이는 듀엣 메들리도 성공적으로 발표되었어요. 1988년부터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트로트 부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해지네요.

 

1998년에 발표된 ‘사랑의 이름표’는 솔직한 가사와 탄탄한 리듬으로 영화 OST로도 사랑받으며, 같은 해 한국 여론조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로 선정되는 등 대중과 평론가 모두에게 인정을 받았어요. 음악적 기량 뿐만 아니라 꾸준함이 돋보인 시기라고 할 수 있답니다.

2002년에 발표된 ‘아미새’는 여러 세대에 걸쳐 꾸준히 듣는 명곡으로 자리 잡으며,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음색과 기량을 증명하였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신체의 한계는 분명해졌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고 평가되었답니다.

 

2007년 9월 5일, 추석 특집 공연 리허설 도중 3m 높이의 무대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갈비뼈 세 개에 골절상을 입는 큰 위기를 맞았어요. 의료진은 6주 정도의 회복 기간을 예상하였지만,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주 후 9월 13일 MBC ‘쇼 뮤지컬－추석판타지’ 리허설 무대에 복귀하는 투혼을 보였다고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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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들어 신곡 ‘I Love you’와 ‘당신 없인’을 발표하면서 음악적 도전을 이어갔고, 2012년에는 나훈아가 2005년에 발표한 ‘고장난 벽시계’를 새롭게 리메이크하여 동년배나 후배들 못지않게 활발하게 활동하였어요. 이 기간 동안 2006년 ‘옥관문화훈장’과 2009년 ‘전통가요대상 남자 가수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도 쌓게 되었답니다.

 

2018년 10월 15일, KBS 1TV 가요무대에서 ‘봉선화 연정’을 부를 때 무대 위에 피로와 아쉬움이 엿보였고, 전후로 전국노래자랑 초대가수 출연도 2018년 9월 2일 광주 서구 편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어요. 그 후 TV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며 건강 문제로 인한 활동 제약이 확대되었다고 전해지네요.

2019년 한 유튜버와의 인터뷰에서 건강 상태가 회복되었다고 밝힌 바 있으나, 2020년 2월 하춘화와 함께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고 9월 28일 가요무대에서 ‘고장난 벽시계’를 선보였어요.

 

그러나 10월 1일 예정되었던 2020 트롯 어워즈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하는 등 활동에 일정 공백이 있었다고 해요. 2020년 11월 16일, 오랜만에 복귀한 가요무대에서는 ‘봉선화 연정’을 무표정하게 부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옛 시절에 버금가는 성량은 그대로 느껴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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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지나면서 뇌경색과 경추 디스크 수술 후유증 등 건강상의 문제로 재활 치료에 들어갔다고 전해져요. 이로 인해 친분 있던 동료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등 점차 무대에서 멀어지게 되었답니다. 2023년 4월 문화일보와 아내의 인터뷰에서 여러 질병과 부상이 겹치며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혀졌어요.

 

마지막으로, 긴 투병 끝에 2024년 7월 15일 밤,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8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어요. ‘트로트 4대 천왕’ 중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난 가수로 기록되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되었답니다. 영결식은 역사상 첫 대한민국 가수장으로 진행되고, 경기 광주시 분당추모공원휴이에 안장되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고 전해요.

이처럼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현철의 인생 여정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과 기억으로 남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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