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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사건사고

중세시대 비극의 상징 마녀사냥,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지는 메시지

by CleanHub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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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부터 17세기에 걸쳐 유럽은 끔찍한 마녀사냥의 어둠 속에 빠져 있었어요. 당시 약 3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종교재판에 회부되었는데요, 그 재판의 대상은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혼자 살아가는 사람, 타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사람, 혈혈단신으로 아무런 보호받을 자가 없는 이들까지 포함되었어요.

마녀사냥

누군가의 고발 한 마디에 시작된 이 재판은 무분별하게 이루어졌고, 때로는 이미 한 사람이 지목되면 그 주변 사람들까지 함께 사용대에 올려지는 경우도 생겼어요.

 

이렇듯 잔혹한 재판은 결국 ‘마녀사냥’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었으며, 그 절차는 매우 단순한 듯 보였지만 그 이면에는 깊은 공포와 편견, 그리고 권력의 남용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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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의 시작은 한 사람의 고발에서 비롯되었어요. 고발당한 이들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했는데요, 이 과정 속에서 마녀로 간주되는 기준은 너무나도 모호하고 비인간적이었어요.

 

마녀를 가리기 위해 사용된 시험법은 대략 네 가지로 나뉘었어요. 첫 번째는 눈물 시험이에요. 당시 사람들은 마녀가 사악한 존재이기에 눈물을 흘릴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일정 시간 내에 눈물을 흘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았어요. 그러나 눈물을 흘린다고 해도, 재판관들은 그것을 “악마의 도움”으로 해석할 수 있었어요.

마녀사냥

두 번째 시험은 바늘을 이용한 피 시험이었어요. 마녀라고 의심받은 이들의 몸에서 특이한 흔적, 예를 들어 사마귀나 부스럼, 주근깨 등을 찾아내고 그 부분을 바늘로 찔러 보면서 피가 흐르거나 통증을 느끼는지를 관찰했어요.

일반적인 반응이라도 이를 악마의 힘으로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오해하곤 했어요.

 

세 번째 시험은 불 시험으로, 달궈진 불길 위를 걸어보거나 불에 손을 대보게 하여 상처가 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었어요. 이 시험은 마녀라면 악마의 도움을 받아 불길 속에서도 상처를 입지 않아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에 기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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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자가 시험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이미 그를 마녀로 몰아가는 증거로 사용되었지만, 만약 시험을 거부한다고 해서 결백이 드러나지는 않았어요.

 

마지막 시험은 물 시험이에요. 깨끗한 물은 순수함의 상징으로 여겨졌기에, 혐의자를 깨끗한 물에 던졌을 때 물 밖으로 솟아오르면 마녀로 판정하고, 물속에 가라앉으면 결백으로 여겼어요. 그러나 이 경우에도 익사 등 죽음에 이르게 되는 등 극단적인 결과가 따르곤 했어요.

마녀사냥

이러한 잔혹하고 비상식적인 시험들은 당시 사회의 불안과 공포, 그리고 종교적 열광 속에서 이루어졌어요. 중세 유럽 이전의 민간신화에서는 마녀란 존재가 오히려 치유와 자연의 조화, 그리고 무속인이나 약사로서 존경받기도 했어요.

 

혼자 살아가는 여성들이 아이들에게 친근한 존재로 여겨지며, 지역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어요. 그러나 종교재판소가 설치되고 이단신문관들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마녀는 점차 악마와 연관된 이단의 상징으로 전락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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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년 요한 22세 교황 암살 미수 사건은 그러한 전환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어요. 당시에 사용된 주술과 의문의 암살 시도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교회는 이를 계기로 주술을 악과 이단의 증거로 규정하면서 마녀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1484년 인노첸시오 교황이 발표한 문서와 1486년 독일 이단신문관 하인이 크라메르가 쓴 ‘말레우스 말레피카룸’이라는 책은 마녀검별의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마녀사냥의 기초를 마련하였어요.

마녀사냥

이 책은 주술을 부리는 자를 전부 이단이라고 규정하고, 고문을 통해 인위적으로 자백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하였어요. 16세기와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사회 전반의 불안정과 전염병, 전쟁, 기근 등 다양한 재난들이 마녀 한 사람에게 모든 불행의 원인을 돌리는 구실이 되었고, 마녀사냥은 더욱 가속화되었어요.

 

재판비용은 피고인의 가족에게 청구되었고, 재산 몰수와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었어요. 결국 스스로 마녀임을 부인한 이들도 강제로 자백을 받아내어 사형에 이르게 되었고, 그렇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수백 년 동안 잊혀지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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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에 들어서면서 마녀사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1680년에는 마녀를 직접 처벌하는 대신 마녀인 척하는 자들을 처벌하라는 법령이 선포되었고, 이로써 무차별적인 마녀사냥은 서서히 종식되어 갔어요.

 

2000년 3월 5일,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발표한 문건은 과거 교회가 신의 뜻이라며 저지른 끔찍한 잘못을 최초로 인정하고, 전 세계에 사죄하는 역사적 순간이었어요.

마녀사냥

오늘날 우리는 유럽 마녀사냥의 어두운 역사를 되돌아보며, 종교와 권력, 그리고 사회적 편견이 한 개인의 삶을 얼마나 쉽게 망칠 수 있었는지를 깊이 성찰하게 되었어요. 이러한 역사는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될 교훈이자, 오늘날 우리 사회가 소수자와 타인을 포용해야 하는 이유임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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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의 잔혹한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비극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편견과 차별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가 이 어두운 역사를 잊지 않고 반성하며, 서로 다른 목소리와 신념을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은 오늘날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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