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 아이돌 스타 서지원, 너무 짧았던 그의 노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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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옥 같은 명곡들을 남겨둔 짧은 일생을 살다간 비운의 아이돌 가수 아티스트 서지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를 기억하는 중년층에게는 젊은 시절의 추억과 회상을 떠올리며, 서지원을 모르고 자란 어린 친구들에게는 그가 남긴 좋은 노래들을 소개하고 전하고픈 마음으로 특별히 준비한 글입니다.

 

서지원은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자랐습니다. 용산초등학교에서 KBS 어린이 합창단에서 소프라노를 맡았고 미국 Angels 합창단에서도 노래를 부르며 음악의 감각을 키웠습니다. 미국에서는 피아노와 첼로를 배우며 가수의 꿈을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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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서지원은 외모와 키 덕분에 의류 CF 모델로도 활동했으나, 가수로서의 꿈을 키우다보니 1993년 LA 공개 오디션에서 경쟁률 1,000:1 속에서 1등을 차지하여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그 때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UC버클리 캠퍼스 심리학과로의 특례 입학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가수 데뷔의 기회로 인해 진학을 미뤄두고 귀국합니다.

 

서지원은 소속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옴니뮤직에서 4개월간의 보컬 레슨과 3개월간의 앨범 녹음을 마친 후, 1994년 10월 타이틀 곡인 "또 다른 시작"으로 가수로 데뷔합니다. 그의 데뷔 곡은 SBS <인기가요> 6위, KBS <가요톱10> 9위 등을 차지하여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서지원은 당시 아이돌 가수들이 부족했던 시기에 데뷔하며 매력적인 외모와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데뷔 3개월 만에 SBS 예능 프로그램 <점프 챔프> 메인 MC로 활약하고, 미니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지치는 스케줄과 체력 저하로 힘들게 지내던 중, 건강 문제와 음반 심의 기간 연체로 1996년 1월에 새 앨범을 발표하기 직전, 1996년 1월 1일에 스스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티스트 서지원의 일찍 끝난 삶은 그의 음악과 노래로 기억됩니다.

 

평소 밝고 쾌활한 성격을 지니고 있던 서지원이 세장의 유서만을 남기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우리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고, 그가 만 열아홉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떠난 것이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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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당일에도 평소와 같이 소속사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밝은 성격 덕분에 주변인들은 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이런 선택을 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몇 가지 근거가 있다면 2집 앨범과 팬들의 반응에 대한 걱정, 음반 제작사들의 금전적 압박, 소속사와의 불공정한 계약, 몸을 혹사시키는 힘들었던 스케줄 등이 가장 타당한 이유로 보입니다.

 

실제로 서지원의 소속사인 옴니뮤직은 그 자신을 제외하고는 성공한 가수를 두지 않았으며, 혼자서 회사와 동료들을 거의 지탱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혼자 모든 방송 출연과 연예 활동을 강행해야 했으며, 수입의 대부분은 기획사가 가져갔습니다. 서지원은 2,3일에 한 번씩 510만원 정도의 용돈만 받는 수준으로, 스스로 벌어온 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늑막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모친이 미국에서 서울로 직접 와서 보약을 지어주고 케어를 해주었지만, 팬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돈을 아끼는 소속사에 크게 항의했습니다.

서지원

이러한 사례를 통해 당시 한국 연예 산업에서는 불평등한 계약 관행이 흔히 있었고, 아티스트의 수익금을 소속사가 거의 모두 가져가는 일이 흔하게 일어났습니다. 특히 어린 신인 가수들에게는 더욱 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2000년 중반에 들어서면서 소속사와 아티스트의 계약이 더욱 공정해지고 처우가 개선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서지원의 2집 앨범의 대표곡인 '내 눈물 모아'는 그를 추모하며 전국에서 사랑받는 곡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그를 기억하며 모든 사람들이 함께 불렀으며,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곡은 맑고 고운 미성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서지원의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며, 녹음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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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곡을 작곡한 정재형은 서지원을 녹음하는 과정에서 힘들게 작업을 진행했으며, 그의 어머니와 동료들이 대리로 수상을 받았습니다. 이 노래는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그의 음악과 인간적인 면모를 기억하게 됩니다.

 

1996년 당시에는 mp3 플레이어나 유튜브, 멜론과 같이 언제든지 노래를 쉽게 들을 수 있는 기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용돈이 여유되는 몇몇 이들은 만원짜리 CD를 구입하거나, 정품 카세트 테이프를 구매하여 노래를 감상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형편이 어려웠던 이들은 CD 플레이어가 없고, 정품 테이프도 비싸서 천원짜리 복사 테이프로 노래를 듣곤 했죠.

 

비록 천원짜리 테이프지만 음질은 나름 듣기에 충분했고, 그 당시에 유행했던 공일오비, 푸른하늘, 최신가요와 같은 추억의 팝송을 단돈 천원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서지원이 사망한 후, 1996년 3월 10일에는 그와 함께 지냈던 동료 뮤지션인 베이시스, 박선주, 강수지, DJ DOC 등이 올림픽 공원 역도 경기장에서 추모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그의 팬 3,000여 명이 참석하여 함께 그를 추모하고 슬퍼했습니다.

 

이후, 서지원의 사후 3집 앨범 "MADE in HEAVEN"과 베스트 앨범이 발매되었고, 그의 대표곡인 '내 눈물 모아'는 2011년 MBC의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김경호가 부르면서 재조명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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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2013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16화에서도 등장하며, 2013년 KBS의 "<불후의 명곡>"에서 다비치의 강민경, 2015년 JTBC "<슈가맨>"에서 린, 2019년 SBS "<불타는 청춘>"에서 최재훈과 김부용이 함께 부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재조명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서지원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서지원은 언제나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챙겼으며, 먼저 다가가서 스스럼없이 친해지는 인간적인 면모를 지녔습니다. 이를 통해 그의 아름다운 인성을 엿볼 수 있는 일화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르는 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 떡볶이를 사주거나, 수줍어하는 소녀에게 두 번이나 악수를 해주는 등, 그의 따뜻한 마음은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그의 25주기를 맞아 팬클럽 리멤버서지원 회원들이 추모 광고를 게시하며, 지금도 많은 이들이 서지원을 그리며 추억하고 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난 서지원에게 평안한 안식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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