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하이퍼인플레이션,범죄율 세계1위 가장 위험한 도시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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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그리고 이 도시를 지옥의 대사관이라 불리는 곳으로 소개합니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였지만, 최근 10년 동안 경제적으로 몰락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특히 베네수엘라에게 최악의 해였으며, 현재는 환율과 인플레이션이 일부 안정화되었지만 여전히 예전의 경제 규모에 비해 4분의 1 수준의 국내 총생산(GDP)만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국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과 최소한의 식비 기준을 맞출 수 없는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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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의 경제 문제 뿐만 아니라 범죄율도 높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는 범죄자와 피해자를 모두 아우르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수도 카라카스는 특히 범죄율이 높아 세계에서 살인범죄율 1위에 해당하는 위험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1930년대에 석유 채굴이 시작된 이후 베네수엘라는 경제적으로 성장하며 외국인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번영은 석유에만 의존한 결과였으며, 현재의 경제적 박탈감과 범죄율 증가와는 대조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카라카스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대학도시로 발전하며 고층 건물과 백화점, 지하철 등이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고층 빌딩 대부분이 1950년대와 6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베네수엘라가 석유로 번영했던 시절의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여전히 세계에서 손가락 한 뼘에 들어갈 정도로 풍부한 석유와 금가스 자원을 보유한 전 부국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량의 철광석, 알루미늄, 다이아몬드와 같은 광물도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파탄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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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경제적 문제 중에는 포퓰리즘 망국론이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는 차베스 전 대통령이 추진한 포퓰리스트 정책 때문으로, 이 정책은 석유 자원을 활용하여 교육, 의료, 기초 식료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빈민층에게 무료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대중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국가를 운영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정 어려움과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인해 지속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베네수엘라가 경제 번영을 위해 인프라 개발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석유 수익을 다른 분야에 투자하지 않아 국가의 경제 경쟁력이 퇴화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는 석유 가격 하락 시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돈을 벌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현지 전문가들은 나라를 망가트리고 국민들의 적대감을 불러일으킨 주요 원인은 포퓰리즘 뿐만 아니라 부정부패도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나라는 혼란스럽고 카라카스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문제는 무서운 속내가 곪아 터진 것으로, 도시가 급격한 성장을 겪으면서 기존의 빈민층은 외곽 지역으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빈민촌이 형성되고 갱단이 주민들을 향해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카라카스를 재확보하기 위해 갱단과의 치열한 전투를 벌이기도 했지만, 갱단의 반격으로 인해 물러나야 했습니다. 그 결과 경찰의 무능함으로 카라카스의 주민들은 피해를 입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은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이민을 선택한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갱단 지배가 꼽히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사람들은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과는 달리 범죄와의 싸움에서 돈을 벌었다 해도 돌아가지 않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활동 중인 범죄 조직은 최소 18,000개 이상으로, 그 중 100명 이상의 조직원을 가진 대규모 갱단은 약 25개 정도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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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카라카스의 강력범죄는 최근에는 다소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것은 무의미한 변동이 아니라 뚜렷한 감소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갱단이 수도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범죄율이 감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러한 현상은 경제가 심각하게 무너져서 범죄자들이 돈을 벌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범죄자들은 훔칠 것조차 없을 정도로 극도로 가난해졌습니다. 또한, 범죄를 저질러야 할 경우 총기와 총알을 구입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투자 대비 효율이 극히 낮아졌습니다.

 

실탄 한 발만 해도 약 1달러에 달하며, 범죄자들이 경찰에게 붙잡히게 되면 총기를 빼앗기며 손해를 입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범죄를 저질러야 하는데도 신중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죠.

 

물론 범죄가 감소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지만, 카라카스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강도나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가 줄어들었지만, 절도나 조난 사건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카라카스에서는 돈을 번 획기적인 방법들이 빠르게 사라집니다. 주유기나 전화선 등의 돈을 번 확실한 방법들은 순식간에 사라지는데, 특히 외국인은 납티강도 대상 1순위입니다. 2018년에 베네수엘라를 떠난 발레리아 고도이는 카라카스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로 꼽았으며, 베네수엘라에서는 공무원과 경찰조차 믿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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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베네수엘라에서는 살인, 강도, 납치 등이 일상적으로 발생하며, 사업을 하는 친구의 아버지조차 두 달간 납치되어 재산의 대부분을 빼앗겼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러한 범죄 행위는 교도소 관리자와 경찰 등의 중범죄자들이 교도소를 나와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금품은 권력층과 나눠 먹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과적으로 2019년 3월에는 미국 국무부가 베네수엘라를 범죄 및 안전 보고서에서 공항 주변 지역 및 공항 도로가 강도와 살인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경고했습니다. 이로 인해 카라카스로 들어가는 미국 외교관들은 방탄차를 이용하도록 의무화되었습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카라카스는 여전히 "죽음의 도시"로 불리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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