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미라가 된 승려들 ,극한의 수행, 즉신불의 신비

즉신불이란 ‘즉신 성불’의 줄임말로, 죽기 전에 스스로 미라가 되어 부처가 된 존재들을 말해요. 이러한 즉신불이 되기 위해서는 극도의 단식과 혹독한 수행이 요구되며, 이는 스스로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포함해요.

이와 같은 고행은 단순히 전설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일본의 여러 사찰에서는 즉신불이 존재하는 유물로 남아 있다는 점이 흥미롭죠. 가장 잘 알려진 즉신불인 신카이 쇼닌은 야마가타현의 다이니치보 사찰에 안치되어 있어요.

 

신카이 쇼닌은 정확한 출생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그는 평범한 나무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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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이들에게 썰매를 태워 주던 중 불행히도 한 아이가 사고로 사망하게 되었고, 그 사건 이후로 그는 평생 그 아이를 잊지 못하고 극단적인 고행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대기근이 발생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리는 상황 속에서, 그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사람들을 구하기로 결심했답니다.

 

즉신불이 되기 위한 과정은 매우 가혹하여, 매일 산을 오르며 몸을 단련해야 하고, 쌀과 보리, 밀, 팥 등의 오곡을 끊고 자연에서 채취한 소량의 열매와 약초로 연명하는 과정을 거쳐요.

이후 제자들과 함께 곡을 끊고 천일간의 탁발을 시작하며, 이 과정에서 얻은 음식은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원칙이에요.

 

미라가 되기 위한 핵심은 극단적인 단식과 함께 옷나무 수액을 마시는 것인데, 이 수액은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된 천연 방부제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이 수액은 매우 독성이 강하여 섭취 시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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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가 되기 위해서는 몸속에 치를 충분히 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스스로의 묻힐 자리를 정한 후 작은 관에 들어가 좌선한 채로 땅속에 묻히게 돼요.

 

이때도 죽은 상태가 아닌 살아 있는 채로 들어가는 것이며, 작은 방울이나 종을 쥐고 들어가 하루에 한 번 종소리를 울려 동료들에게 생사를 알리는 방식이죠. 종소리가 멈추면 그의 육신의 수명이 다했음을 알리는 거예요.

무덤은 즉시 파내지 않고 입구를 덮어 두었다가 일정 기간 후 다시 열어보는데, 이때 시신이 부패하지 않고 보존되어야 즉신불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즉신불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수년 이상의 극도의 고통을 견뎌야 하고, 이러한 고행은 단순한 희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주변 승려들도 그 과정을 존경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도와주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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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쇼닌은 1783년경 즉신불이 되었고, 다이니치보 사찰에 안치되어 오늘날까지도 참배객들이 그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공개되고 있어요. 사찰 내부에는 그의 수행 당시 사용했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많은 이들이 그의 기적적인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는다고 해요.

 

일본에는 신카이 쇼닌 외에도 여러 즉신불이 존재해요. 태츠몽카이 쇼닌은 1800년대 중반에 활동하며, 자신의 고행을 통해 부처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즉신불이 되었어요.

그는 수행 과정 중 자신이 먹은 음식과 신체 상태, 기도 내용을 자필로 기록한 문헌을 남겼는데, 이는 즉신불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여겨지고 있어요. 일본 전역에는 약 16구에서 30구의 즉신불이 발견되었으며, 이 중 대부분이 도쿠 지방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연구자들은 즉신불 신앙이 도쿠 지방에서 발달한 이유를 험준한 산악 지형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어요. 일본의 전통 신앙인 신토와 불교, 그리고 자연의 신령이 깃든다고 여기는 슈겐도가 결합된 결과로, 극한의 고행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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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고행을 수행한 승려들은 극한의 환경을 극복하고, 불가능한 일도 의지가 있으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했던 거죠.

 

즉신불이 성행했던 시기는 일본 전체적으로 비교적 평화로운 시기였지만, 동북 지방에서는 흉작으로 인해 아사가 급증하는 상황이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일부 승려들은 민중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해 자신의 희생을 통해 죄업을 씻으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즉신불의 역사는 일본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해안 시대 후기부터 시작되었다고 추정되며, 그 역사적 깊이는 예상보다 훨씬 더 깊을 수 있다고 해요.

 

중국에도 유사한 개념이 존재하지만, 이는 주로 승려의 시신을 넣어 만든 불상을 의미하며, 일본의 즉신불과는 차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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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교에서 생전의 방부제를 먹고 스스로 미라가 되는 현상은 독특한 방식으로, 스스로 미라가 된 이들은 인간의 몸으로 이룰 수 없는 완전한 해탈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여겨져 부처로 모셔지게 되죠. 그러나 현대인의 시각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기괴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19세기 중반 이후, 메이지 유신에 따라 일본 정부는 종교의 융합을 금지하고 즉신불과 같은 신앙을 단속하게 되었어요. 그 결과,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은 마지막 즉신불인 카의 쇼닌은 1850년대 후반에서 1860년대 초반에 활동한 인물로, 이후 공식적으로 즉신불이 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어요.

그러나 20세기 초반까지도 즉신불이 되기 위한 수행이 이어졌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으며, 현대판 즉신불을 꿈꾸는 개인들이 종종 매스컴에 소개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즉신불이 되었다고 확인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에요.

 

과거에는 이승의 부처로 불리던 즉신불은 현재 관광 자원으로 여겨지기도 하며, 그 기이함과 경외심을 자아내는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롭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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