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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예능

싱그러운 여자의 표본 배우 김자옥, 우리가 몰랐던 이야

by CleanHub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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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출연하여 누나 동생으로 다정한 모습을 자랑하던 김자옥과 김태욱에게는 운명에 대한 애통이 크게 남아 있습니다. 김자옥은 70년대 안방극장의 트로이카 중 한 명으로, 중년 여성과 엄마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으나, 사실 그녀는 젊은 시절부터 하이틴 스타로도 활약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김태욱 아나운서는 김자옥의 아들 같은 남동생으로, 두 사람은 남매보다는 모자 사이처럼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여 김자옥이 세상을 떠난 후 김태욱은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했습니다. 현재까지 그의 사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김자옥은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대장암으로 목숨을 잃은 그녀의 어머니와 큰 누나 역시 대장암으로 사망하였습니다. 가족들은 이 사실을 몇 년 동안 초등학생 조카들에게 숨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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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옥과 김태욱, 그리고 큰 누나는 운명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호감가는 인상으로 안방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김자옥은 63세의 나이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와 관련된 가슴 아픈 이야기가 오승근과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승근은 김자옥을 만나게 된 계기로 명동 미용실에서 자주 놀러가던 친한 형과의 관계를 통해 만남을 가졌으며, 그 이후로 약속을 몇 번 하며 서로에게 빠져들었습니다.

 

김자옥과 오승근은 차 안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서로에게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그 의기투합은 결혼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각 이혼 경험이 있었고, 주변에서는 그들의 결혼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오승근과 김자옥은 오승근의 딸 오지원이라는 중요한 이유로 결혼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딸 오지원은 김자옥을 자신의 엄마로 선택한 것으로, 오승근과 김자옥의 결혼은 딸의 지지를 얻으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오승근과 김자옥은 아들 오영환을 낳고, 지난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이 아주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오승근의 결혼 이후 사업가로 변신하면서 다시 한 번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오승근은 처음에 아버지로부터 건축 및 인테리어 사업을 계승하였으나 1990년대 초반, 여행사 업종으로 전환하면서 큰 투자를 필요로 하는 여행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1998년 IMF 외환위기로 인해 약 7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잃고 큰 부도를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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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승근은 빚을 갚지 못하며 신용불량자로 살게 되었는데, 이 어려운 시기에도 김자옥은 속으로는 분명히 속상해했을 것이지만 겉으로는 강인한 모습으로 남편에게 힘을 주고 위로해주었습니다. 많은 부부가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을 선택하는데, 김자옥은 남편에게 힘이 되어주고 가정을 지켰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후, 오승근은 사업가의 길을 포기하고 가수로의 귀환을 결정하게 되었는데, 이때도 김자옥의 조언이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오승근이 노래를 다시 부르기로 마음먹었을 때, 김자옥은 그를 격려하며 노래를 권유했고, 처음에는 망설였던 트로트 곡 '있을 때 잘해'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오승근은 아내의 도움으로 노래 홍보를 위해 부상을 입고도 콘서트에 참가하며 노래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자옥은 남편이 복숭아뼈가 부러진 부상을 입고도 노래 홍보를 위해 힘들게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그녀의 지지와 격려로 남편은 노래 활동에서 성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부부 관계는 힘들 때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길을 모를 때는 상대방이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김자옥
김자옥

하지만, 김자옥은 대장암과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뒤, 오승근은 그 아내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아내의 빈소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아내가 아직 집에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로 기억을 더듬었고, 아내가 투병하는 동안 도움을 줄 수 없어서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김자옥은 의지가 강하고 연기를 즐겼으나,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별하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하며 그녀의 이야기는 가족과 가정에서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 중 하나입니다.

 

한날, 김자옥은 큰언니의 우울증이 너무 깊어져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큰언니와 그녀는 제일 친한 사이였고, 이별로 인한 아픔을 겪었습니다. 김자옥은 "언니가 내게 '자옥아, 나 사는 게 너무 싫어'라고 말한 적도 있는데, 그 정도면 환자인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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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산에서 가족끼리 함께한 송년회에서 와인잔을 높이며 내년에도 행복하게 살자고 말한 직후, 큰언니가 다음 날 서울로 가겠다고 한 것이 마지막 대화였다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눈물로 이야기했습니다.

 

당시 큰언니의 나이는 39세였고, 가족들은 초등학생 조카들에게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실을 몇 년간 숨겼다고 합니다. 큰 언니의 부부는 아직 혼자 지내고 있다고 밝혔고, 가족들에게는 아직도 커다란 상처로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김자옥의 남편인 오승근은 그녀의 대장암 투병과 결혼생활 등을 솔직하게 언급했습니다. 김자옥은 암 투병 중에도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남편을 남겨두고 떠나기 전에는 아들 오영환이를 위한 메모를 남겼습니다. 메모에는 "사랑해요, 수고 많았어요. 아들을 잘 부탁해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당시 아들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오승근은 아내가 패물등을 준비해두고 떠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을 고백했습니다. 김자옥은 막내 동생 태욱을 자신의 아들처럼 대하며 "태욱이는 하얀 머리 때문에 얼핏 오빠 같아 보이지만 나하고는 9살 차이라"며 그를 아직 어린 아이처럼 느끼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태욱 아나운서 역시 누나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김자옥이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또 한 번 어머니를 잃은 듯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욱은 누나가 입원 중이었을 때 병원에 가 본 적이 있으며, 마지막 인사를 할 때 누나가 갑자기 아기처럼 울었다고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누나가 자주 와달라고 했다는데, 그런 얘기를 듣는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욱은 누나에 대한 다양한 기억을 회상했습니다. 그녀는 유일하게 애교가 많은 사람이었고, 어릴 때 머리를 땋고 배화여고를 다녔던 모습도 생각났다고 했습니다. 누나는 학교에서 응원도 하고 성우로도 활약했으며, 하고 싶은 것을 원망 없이 모두 이루고 갔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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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은 자신과 누나가 남매 아니라면 김자옥과 정말 닮았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김자옥이 남장한 줄 알았을 정도로 두 사람은 닮았다고 했습니다. 김태욱은 이후 정년퇴직하고 프리랜서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며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3월 4일, 김태욱은 갑작스럽게 별세했으며, 그의 사인은 불명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전날까지도 라디오 방송을 진행한 것이 더욱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김태욱의 자녀는 없었기 때문에 둘째 누나 김자옥의 아들 오영환이 아버지의 곁을 지켰으며, 오승근은 아내를 생각하며 청주로 이사를 옮겨 아픔을 달랬습니다.

 

오승근은 김자옥을 추모하기 위해 그녀의 추모관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으며, 아내의 추모관 위치를 찾아 애틋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김자옥과 큰언니가 하늘에서 재회하고, 남매의 연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길 바라며 그들의 행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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