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리터의 눈물' 신화, 그리고 현재, 일본 탑스타 사와지리 에리카(沢尻エリカ)의 굴곡진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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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지리 에리카는 일본에서 배우와 가수로 활동했던 인물이에요. 한때 스타더스트 프로모션에 몸담았지만 2009년에 계약이 해지되었고, 2011년부터는 에이벡스 소속이 되었답니다. 국내에서는 유명 드라마 '1리터의 눈물'에서 주연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불미스러운 마약 사건으로 배우 활동을 잠시 쉬었다가 2023년 11월에 복귀를 발표했어요.

일본인 아버지와 알제리계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는데, 꽤나 부유한 집안이었다고 전해져요. 아버지는 무려 16마리의 경주마를 소유한 마주였고, 어머니는 지중해 음식점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홉 살 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고 갑자기 사라졌고, 중학교 3학년 때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 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설상가상으로 둘째 오빠마저 고등학교 1학년 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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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의 눈물' 제작발표회 당시 슬픈 경험에 대한 질문에 오빠가 죽었을 때 정말 많이 울었다고 이야기했어요. 첫째 오빠는 한때 배우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연예계에 발을 들인 계기는 아무로 나미에를 동경해서였다고 해요. 연예계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대요. 사무실에 이력서를 보낼 때 바빠서 사진 칸에 스티커 사진을 붙여서 제출했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답니다. 덕분에 초등학교 6학년 때 소녀 만화 잡지 '리본'의 모델로 데뷔했고, 이후 잡지 '니콜라' 모델 등으로 활동하다가 그라비아 아이돌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그라비아 아이돌로 활동을 시작하여 2003년 드라마 '핫 맨'에 조연으로 첫 드라마 출연을 했고, 2004년 영화 '문제 없는 우리'에서 준주연을 맡으며 영화계에 데뷔했어요. 특히 1960년대 후반 일본을 배경으로 청순한 재일 조선인 소녀를 연기했던 영화 '박치기!'로 여러 신인상을 휩쓸며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이후 영화 '편지', '유실물', '슈가 앤 스파이스', '클로즈드 노트'에서 주연을 맡았답니다.

 

다른 영화들의 성공과 드라마 '1리터의 눈물'에서 척수소뇌변성증을 앓는 '이케우치 아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큰 인기를 얻었어요. 이 작품으로 2006년 엘란도르상 신인상, 제43회 골든 애로상 신인상 등 수많은 상을 받으며 빠르게 성공 가도를 달렸답니다. 이후 드라마 '태양의 노래'에서 '아마네 카오루' 역을 맡아 드라마 OST를 불러 오리콘 차트 2주 연속 1위, 초동 판매량 15만 장, 총 판매량 50만 장이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전성시대를 맞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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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때부터 평소 행실이 건방지다는 소문, 오만하다는 평가 등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따라다녔고, 성의 없는 인터뷰나 방송 태도, 선배들에게 무례한 행동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어요. 괄괄하고 제멋대로인 성격 때문에 적이 많다는 이야기, 뜻이 맞는 여배우들과 파벌을 만들어 우두머리 역할을 한다는 소문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전성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어요.

 

그러던 중 2007년 '클로즈드 노트' 시사회에서 "딱히 없어요", "별로"라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인해 '베쯔니 사건'이 터져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고, 순식간에 평판이 나락으로 떨어졌어요. 이 사건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이슈가 될 정도로 파장이 컸답니다. 시사회장에서 보인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태도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고, '1리터의 눈물'에서 보여준 청순한 이미지와 너무나 다른 모습에 실망한 팬들이 많았다고 해요.

결국 사건 발생 3일 후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이후 방송에 출연해 눈물로 사죄했지만, 3년 후 인터뷰에서 사죄할 마음이 없었지만 소속사에서 시켜서 한 일이라고 밝혀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켰어요.

 

이 사건으로 한국에서는 '싸가지리'라는 별명까지 얻었고, 일본에서도 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비꼬는 댓글들이 달렸다고 합니다. 이후 방송 출연 금지를 당했다가 사과하고 복귀하는 일을 반복하며 스스로 안티를 만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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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는 22살 연상의 비디오 아티스트 타카시로 츠요시와 결혼했지만, 소속사에 알리지 않고 멋대로 유학을 간 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소속사와의 관계가 악화되어 결국 소속사에서 쫓겨났어요. 이후 에이벡스를 통해 복귀하자마자 이혼을 발표하며 또다시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남편이었던 타카시로는 이혼당했다는 사실을 TV를 보고 알았다고 합니다.

 

음반을 발표하고 무대 활동을 하면서 엉덩이가 드러나는 노출 의상을 선보여 '1리터의 눈물'의 순수한 이미지를 기억하던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했어요. 2010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베쯔니 사건' 사죄에 대해 "사실 사과하기 싫었어요. 소속사가 사죄해야 한다고 했지만 계속 거절했어요. 절대 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게 내 방식이니까. 결국 억지로 사과했지만, 진심은 아니었어요."라고 밝혀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며 이미지가 더욱 나빠졌답니다. 당시 사죄 인터뷰를 진행했던 아나운서조차 어이없어하며 "나는 지금 매우 부끄럽습니다."라고 인터뷰했을 정도였어요.

이혼 수속이 끝나기도 전에 스페인 대마초 전문가와 교제하는 듯한 사진이 공개되어 또다시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이 때문에 '일본의 패리스 힐튼 + 린제이 로한'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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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는 미모에 집착하다 몰락해가는 성형미인 톱스타 역할을 맡은 영화 '헬터 스켈터'가 흥행에 성공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어요. 이 영화에서 가슴 노출까지 감행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답니다. 촬영 후 역할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친구들과 클럽에 가서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행동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헬터 스켈터'로 일본 아카데미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영화 홍보 활동에 불만을 드러내거나 드라마 촬영 중 대본에 불만을 표현하고 촬영장을 뛰쳐나가는 등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2013년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한국 팬들에게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여전히 무성의한 태도로 논란이 있었답니다. 매년 잡지 등에서 선정하는 '없어졌으면 하는 연예인' 앙케이트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어요.

 

이후 드라마 '악녀에 대해서'로 지상파 드라마 주연으로 복귀하며 이전보다 부드러워진 모습을 보였지만, 과거의 논란 때문에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여러 루머들이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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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드라마 '퍼스트 클래스'에서 주연을 맡아 초반에는 경쟁작에 밀렸지만 후반에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어요.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서 과거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베쯔니 사건' 당시 무례했던 방송 진행자에게 사과하는 등 대외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2014년을 기점으로 광고 출연도 많아지고 광고 계약금도 상승하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답니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게츠쿠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순탄한 활동을 이어갔어요.

본인이 주연을 맡은 '퍼스트 클래스'는 3개월 만에 속편 방영이 결정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어요. 하지만 속편은 전편만큼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어요. 이후 2015년 드라마 '어서 오세요, 우리 집에'에 출연하며 완전히 안방극장에 복귀했답니다.

 

여전히 비호감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베쯔니 사건' 덕분에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있어요. '헬터 스켈터'나 '악녀에 대해서'처럼 다른 여배우들이 소화하기 힘든 역할들을 맡으며 배우로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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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는 NHK BS 프리미엄 프로그램의 MC를 맡기도 했어요. 과거 가십을 몰고 다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지요. 심지어 '베쯔니' 드립을 스스로 치기도 하며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답니다.

 

마약 사건 이후 '사요나라 에리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복귀를 예상했고 2023년 8월에는 소속사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기도 했어요.

1986년 4월 8일 출생인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80년대 아이돌 오카다 유키코가 사망한 날이라 '환생' 이야기가 돌기도 했대요. 아버지가 일본인, 어머니가 알제리계 프랑스인인 혼혈인데, 혼혈 느낌이 강하지 않아서 몰랐던 사람들은 놀라기도 한다고 합니다.

 

2015년에는 호로요이 홍보를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지만, 홍보가 끝나고 곧 삭제해서 팬들을 아쉽게 했어요. 야마다 타카유키와는 여러 작품에서 함께 연기하기도 했고,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이상형이라고 밝히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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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역을 선택할 때 자신이 맡을 캐릭터가 마음에 들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 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나가사와 마사미와는 한때 불화설이 있었지만,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루머는 해프닝으로 끝났어요.

 

'헬터 스켈터'에서 맡았던 역할 때문에 '자기 같은 역할을 맡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외모나 치장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해요. 첫 주연 영화 '박치기!'를 통해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고, '대장금'을 보고 많이 울었다거나 동방신기 최강창민을 귀엽다고 언급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답니다.

원래 덧니가 있었는데, 휴식기 동안 교정해서 현재는 치열이 고르다고 해요. 데뷔 초부터 덧니를 기억하는 팬들은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교정 후 더욱 예뻐졌다는 반응도 많아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나 배우 김지원과 닮았다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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