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8일 서울 서초구에서 풍력발전업체 유니슨의 직원 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직원 A씨(44·남)와 B씨(35·여) 등 2명은 직장에서 생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이들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수가 독성 물질로 오염된 것으로 의심됐습니다. 다음 날, 오염에 책임이 있고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력한 용의자가 그의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2021년 10월 1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 유니슨에 근무하는 팀장 A씨와 과장 B씨는 책상 위에 놓인 병에 담긴 물을 마셨습니다. 그들은 특이한 맛에 대해 불평했고 호흡 곤란을 경험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즉시 이송해야 했습니다. B양의 상태가 호전된 반면 물을 많이 마신 A씨는 위독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행하게도, 6일째인 10월 23일 오후 6시, A씨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음 날인 10월 19일 오후 6시쯤 경찰이 무단 결근한 대리급 직원 강 모 씨의 주거지를 찾아갔습니다. 경찰은 내부의 반응이 없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에 강제로 들어갔다가 강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사인은 중독에 의한 자살로 밝혀졌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회사 생수를 유독물질로 오염시켜 직원 2명에게 상해(구체적으로는 특수상해)를 입힌 혐의로 숨진 강 모 씨를 상대로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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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범행 내용을 확인하고 증거 수집을 위해 강 씨 휴대전화에 대한 법의학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월 20일 강 씨를 부검한 결과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습니다. 또 강 씨의 주거지에서는 농약과 아지드화나트륨, 메탄올, 수산화나트륨 등 살균제, 각종 독성물질과 함께 이 물질들이 담긴 택배물이 발견됐습니다.
지문 감식에 사용된 분말도 발견됐습니다. 또 강 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2대 중 1대에서 흔적이 발견돼 지난 9월 초부터 화학업체 연구논문과 독성화학물질 등 독성물질과 관련 내용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씨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독성물질 용기와 A씨와 B씨가 소비한 생수 등을 압수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결과는 생수에 독성 물질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희생자들의 몸에서는 아지드 나트륨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월 24일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피의자가 이미 사망한 데다 생수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뚜렷한 범행 동기도 없어 사건의 배후를 밝히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경찰은 생수가 바뀌었거나 다른 음료에 독성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보고했습니다. 강 씨와 관련된 개인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0월 25일, 경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유서를 남기지 않은 만큼 휴대전화에 대한 법의학적 감식과 관련자 면담 등을 진행해 직접적인 범행 동기를 찾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숨진 A씨에 대한 부검 계획도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회사 직원 C씨가 지난 10일 탄산음료를 마신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업체가 독자 분석을 해보니 탄산음료 캔 입구에서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모두 강 씨의 행동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 씨의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회사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뚜렷한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습니다. 강 씨는 한 달 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원룸으로 이사해 자취를 감췄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A씨, B씨, C씨 등과 함께 작업하며 팀의 최연소 멤버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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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강 씨는 C 씨와 1년가량 사저에서 동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과 개인적으로 접촉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동료들의 진술에 따르면 강 씨는 다소 내성적인 모습을 보였고 다른 사람들과 친밀하게 교류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괴롭힘이나 학대 사건이 없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건 당일 강씨는 다른 직원들이 경계하는 사이 다른 물병을 마시며 "괜찮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냐"고 담담하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동료들은 강씨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을 듣고 불만을 품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2~3년 전 지방 본사에서 입사해 서울지점으로 발령받은 점을 고려하면, 그 이유로 불만이 없었을 것이라는 진술이 있었습니다.
한편 강씨보다 상급자인 A씨가 업무 태도에 불만을 표시하며 경남 사천 본사로 전근을 언급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월 29일 회사 사무실 강씨 책상에서 '짜증난다', '제가 없애야겠다', '커피는?' 등의 문장이 적힌 쪽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직장 내 괴롭힘, 왕따, 개인적 불만, 심지어 미공개 범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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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이기영(남, 31세)은 2022년 12월 20일, 흰색 기아 쏘렌토 차량을 운전하던 중 택시기사 A씨(남, 60세)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사고 후 이기영은 거액의 합의금을 주고 수리비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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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021년 10월 25일 강씨가 인사이동에 불만을 품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강 씨가 팀장의 직무 피드백과 지방 전보 가능성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강 씨는 전학을 거부할 빌미를 만들기 위해 1년여 동안 살던 공유기숙사에서 나와 서울에 별실을 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서울에 여자친구가 있다는 헛소문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남으로 이송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경찰은 강 씨가 생수에 독성 물질을 넣어 변조하는 등 팀장 보복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강씨가 인사조치와 직무 피드백 등을 이유로 A씨와 B씨, C씨를 상대로 단독 범행을 저질렀고 강씨가 이미 사망한 상태여서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강씨가 A팀장의 잦은 직무 문책에 불만을 표시했고, 나이와 직급이 같은데도 과도한 업무량을 배정한 B씨에 대해 억울함을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씨가 룸메이트인 C씨에게 인사조치에 개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분개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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