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향 체포, 흔들리는 김정은 정권? 중국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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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씨의 절친으로 알려진 박미향 씨가 도주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얼마 전 보도되었는데요. 추가로 확인된 바에 따르면, 불행히도 박미향 씨는 중국 영토 내에서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접하고 나니 마음이 무겁네요.

그런데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정부가 체포된 박미향 씨의 강제 북송을 아직까지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에요. 북한의 국가보위부와 김정은 정권 최고위층에서는 즉각적인 송환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중국 정부는 박미향 씨의 신병 인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잡혔다', '안 잡혔다' 하며 시간을 끄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정황상 박미향 씨가 체포된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중국 공안은 북한 정권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중국 정부가 박미향 씨를 통해 김씨 왕조 내부의 사생활과 관련된 은밀한 정보들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아직 강제 북송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중국 정부가 박미향 씨를 특별히 관리하고 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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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씨가 체포되기 전, 북한 보위부는 심양을 중심으로 베이징, 대련 등 해안가 지역에 박미향 씨의 몽타주를 배포했다고 합니다. 북한은 늘 그래왔듯이, 박미향 씨를 살인자나 국가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몰아붙여 체포를 요청했을 거예요.

 

하지만 중국 공안은 박미향 씨의 상황을 볼 때, 그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단순한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북한을 떠났고, 최종 목적지는 대한민국을 포함한 제3국이었을 가능성이 커 보여요. 아마 박미향 씨의 마음속에는 대한민국으로 향하고 싶은 간절한 바람이 있었겠죠.

현재 북중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탈북자의 강제 북송을 중단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북한 지도부가 박미향 씨에 대해 엄청난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는 모습이에요. 과거에는 중국 정부가 북한의 요구를 대부분 들어주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예외적인 사례도 있었습니다.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중국 베이징에서 망명을 시도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중국 정부에 즉각적인 송환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중국 정부는 황장엽 비서의 제3국 행을 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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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황장엽 비서를 암살하기 위해 100명의 특공대를 보냈을 때, 중국 정부는 북한 지도부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경고하며 황장엽 비서가 머물던 대사관 주변에 장갑차를 배치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사례를 보면, 중국 정부가 북한의 요구를 무시하고 응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박미향 씨의 경우에도, 상당한 고위층 인사이고 리설주 씨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한다면 중국이 이례적으로 중국 내 거주를 허락하거나 제3국으로의 이행을 허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봅니다.

현재 박미향 씨가 중국 공안에 구금되어 있는 만큼, 대한민국 정부도 이 사안의 진실 여부를 확인하고 박미향 씨의 의사에 따라 대한민국으로 올 수 있도록 외교 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생사 확인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부디 박미향 씨가 북한으로 강제 소환되지 않고 대한민국으로 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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