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생 김명철 씨는 기업 연수회 행사 진행자로 활동하며 아마추어 농구선수로서의 삶을 추구하는 성실한 청년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2010년 6월 12일 한국 대 한국의 경기 중에 발생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월드컵이 전국적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당시 32세로 결혼을 앞둔 김명철 씨는 대부업자로 일하던 약혼녀의 친구인 이관규 씨를 만나러 갔습니다. 이 씨는 김 씨에게 기업 연수 행사 등 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 중개업자 최 모 씨에게 김 씨를 소개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들은 이 씨의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동의했습니다.
김씨는 면담에서 제주도로 연수를 가는 연맹이 있다고 언급했고, 만약 그들의 모임을 위해 행사를 조직할 수 있다면 그들은 그에게 상당한 금액을 지불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그는 소개비를 면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 연맹이 김씨를 유인하기 위해 고안된 사기 조직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김 씨는 술 접대가 필요할 것 같아 약혼녀의 신용카드를 빌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높은 한도로 그녀의 신용카드를 빌렸습니다. 그 카드로 돈을 인출한 순간이 김씨의 마지막 목격이 될 것입니다.
김 씨가 실종된 뒤 이 씨는 김 씨가 업무용으로 3천만 원 정도를 빌렸고, 차를 담보로 2천 5백만 원을 추가로 급하게 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에 따르면 김 씨가 약속을 언급한 뒤 헤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 씨는 학자금 대출에서 적은 금액이 남는 것 외에 이렇게 큰돈을 빌릴 이유도 없고 심지어 대부업체에 의존할 이유도 없었던 것으로 미뤄볼 때 빚이 없었습니다. 약혼녀가 김 씨의 이름으로 '헤어져야 한다'는 문자를 받자 상황은 더욱 곤혹스러워졌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월드컵을 함께 보기 위해 연락이 닿았던 터라 문자 한 통으로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하는 것이 약혼녀에게는 극도로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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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김 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을 때는 김 씨 본인이 아니라 반대편 끝에 있는 여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여성은 김 씨가 약혼녀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전화를 걸어 자신이 사라진다고 알려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또 김 씨의 어머니는 금전적인 문제와 관련해 잠적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대부업체인 이 씨에게 채무가 곧 상환될 것이니 고소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전달됐습니다.
하지만 약혼녀와 가족, 친구들은 한결같이 김씨가 돈이나 관계에 문제가 없는 확고한 인격적 청렴결백한 사람이라며 이렇게 일방적으로 사라지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증언했습니다. 게다가, 김씨의 직장 동료들은 그를 목사처럼 존경할 만한 사람으로 묘사하면서 그의 모범적인 행동을 증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종된 지 며칠 만에 김 씨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섰고, 김 씨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보니 이 씨를 만난 약속 장소 인근에서 사용된 것으로 밝혀져 상황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경찰은 의혹을 토대로 이씨를 조사하기 시작했지만, 김씨를 만나 곧바로 헤어졌다는 이씨의 주장과 달리 김씨는 사건 당일 친구 최씨와 함께 이씨가 술에 취해 인근 상인들에게 목격된 상태에서 이씨를 태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로커도 배달원도 아닌 거짓 진술을 한 최씨(본업은 야식 배달원)는 사건 전부터 이씨와 함께 수면제를 처방받은 상태였습니다. 최 씨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강요를 통해 개입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의 약혼녀와 가족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이 씨가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고, 메시지의 어조와 문법은 실제로 이 씨가 평소 약혼녀의 홈페이지에 글을 썼던 방식과 일치했습니다. 보통 김명철 선생님은 글자와 글의 맞춤법과 구두점에 신경을 쓰시면 적당한 띄어쓰기가 포함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가족이 받은 메시지에는 띄어쓰기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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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 이 씨는 첫 만남에서 김 씨를 최 씨에게 소개하고 백지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한 뒤 분위기를 빠르게 바꿨습니다. 이어 이 씨는 김 씨에게 최 씨가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을 좋아했다며 강력한 진정제 혼합음료 2잔을 연속으로 마시게 했습니다. 약 10분 뒤 김 씨는 현장에서 쓰러졌고, 이후 사건이 발생한 이 씨의 사무실로 옮겨졌습니다. 게다가 이 씨의 사무실과 소파에서 김 씨의 혈흔이 발견되는 등 증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파는 원래 이 씨가 버리려던 것이었는데, 인근 자영업 가게 주인이 주워다가 핏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용했습니다.
게다가, 이 씨의 사무실 근처에 사는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그가 한 달에 약 89톤의 놀라운 양의 물을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무실 건물은 아래층에 댄스 스튜디오가 있었는데, 폭행과 관련된 비명과 소음이 댄스 스튜디오의 소리에 가려졌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게다가 이 씨가 김 씨를 만나기 한 달 전에 상가를 위해 부동산 사무실을 찾았고, 몇 가지 특이한 요구사항을 언급한 사실이 당시 부동산 중개업자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이 부동산 중개인은 특히 이 씨가 매우 시끄럽고 시끄러운 위치와 풍부한 물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사건이 발생한 이씨의 사무실은 한 달 전 임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댄스 스튜디오와 인근 분식집, 주점 등이 있는 지역은 물론 수상시설 출입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후속 경찰 추적과 수사를 통해 김 씨 실종 이후 이 씨와 쌍둥이 동생 최 씨가 승용차를 빌려 서울과 주변 폐기물 처리장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서울 한강 제방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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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많은 증언과 물증, 정황 증거에도 불구하고 김 씨의 시신 등 뚜렷한 살해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씨가 과거 각종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는 계속됐습니다. 결국 이 씨 형제는 1심에서 최고 징역 1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는 납치와 불법 감금, 폭행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감형 7년의 주된 이유는 시신이 없는 살인의 증거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사건 발생 후 이씨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씨의 약혼녀에게 감정이 있던 이씨가 질투심에 그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씨의 현지 지인은 인터뷰에서 "여성과 100% 관련된 일"이라며 "여성 관련 문제로 이씨가 김씨를 살해했다는 뉘앙스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정황으로 미뤄볼 때 이씨가 미리 범행을 계획해 술에 취한 김씨를 수면제가 섞인 술로 자신의 사무실로 유인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유력합니다.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는 증거로는 이씨 사무실 벽과 소파 등에서 김씨의 머리카락과 핏자국이 발견된 것은 물론 범행 후 렌터카가 각종 폐기물 처리장과 소각장을 돌아다녔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씨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었고, 과거에도 살인을 저지른 전력이 있습니다.
이런 여러 정황과 증언을 종합해 볼 때 '살해와 시신 유기에 이은 살인' 범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실종자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자진해서 자백하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한 살인 사건으로 공식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89톤의 물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부패하는 죽은 쥐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들이 소유하지 않은 소파는 물 피해로 폐기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과 함께 매장 내벽에 페인트칠을 하는 성급한 행동들이 뭔가 숨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이렇게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한 방의 벽에서 혈흔이 발견된 것은 사람의 죽음을 나타내는 상당한 출혈이 있었을 것이라는 믿음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벽에 페인트칠을 성급하게 한 것이 핏자국을 감추기 위해 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가게 주변에 CCTV 카메라가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이 씨의 약혼녀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으로 김명철 씨와 몸싸움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이 씨가 머리를 벽에 부딪혀 핏자국이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씨를 제압한 뒤 스스로 가게를 나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것은 증명할 수 없었습니다.
일부 점주들은 김씨가 가게에 출입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지만, 이들이 보지 않는 틈을 타 자리를 떴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매장 관리자 최모 씨는 두고 온 휴대전화를 찾으러 왔을 때는 그 순간 매장에 들어가지 말라며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는 이 씨가 매장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돌려주지 않아 당시 범죄 활동을 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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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씨는 17억 원 상당의 보험금과 관련된 별도의 집단 살해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의 약혼녀와 이관규 씨의 첫 만남은 보험설계사와 보험계약자로서의 관계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17억 원대 보험 살인 사건의 피해자인 박 씨의 지인이 인터넷에 올린 폭로 글에는 17억 원대 보험 중 7억 원가량이 보험설계사로 일했던 김 씨의 약혼녀를 통해 계약됐다는 내용이 퍼졌습니다. 이 때문에 김 씨의 약혼녀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김명철 씨의 실종 자체가 이관규 씨의 단독 범행(살인)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의 약혼녀가 17억 원대 보험금 집단살해 사건과 관련한 윤리적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물의 광범위한 사용이 증거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이 씨는 중학교 때인 1993년부터 이미 전과가 있었습니다.
그와 쌍둥이 동생 이완규 씨는 스포츠 용품점 주인을 커터칼로 찔러 상해를 입힌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스케이트보드를 훔친 도둑으로 기소되었습니다. 이들은 김명철 씨 실종 사건 때처럼 17년 뒤인 17억 원의 보험금 살인 사건에도 가담했습니다. 이 씨는 노인들이 연루된 교통사고를 고의로 내고 보험사기를 저지른 전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7억 원대 보험 살인사건의 핵심 동기도 보험사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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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씨가 보낸 문자메시지로 단순 도주 사건으로 보였던 김명철 실종 사건은 가족들이 제기한 적극적인 의혹과 인터넷 사용으로 상당한 이슈가 됐습니다. 경찰도 이 사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시신이 없어 직접적인 타살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부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런 판결이 계속될 경우 시신을 방치한 살인범들이 살인 혐의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우려는 고유정의 전 남편을 살해한 사건, 김명철 실종 사건과 관련된 도덕적 비판 사건으로 더욱 고조됐습니다. 이어 시신이 없어 직접적인 타살 증거가 없었던 부산 살인사건에서 대법원은 유죄 판결과 함께 사건을 다시 고등법원으로 보내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2013년 3월 27일, 종신형이 선고되었습니다. 2013년 6월, 한 출판사가 쌍둥이 살인 사건과 관련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된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그것이 알고 싶다' 에피소드를 각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김명철이 실종됐거나 인근에 살던 동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적어도 그때까지는 동네가 안전하지 못했고, 과거 실종 사례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이 씨를 철저히 조사할 경우 김명철 씨의 실종 전 실종자들과 여러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 동네 CCTV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됐고, 이 때문에 자연히 고위험 지역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드라마 "모범택시"는 이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에피소드를 방영했습니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드라마가 방영된 다음 주 대리기사 교육이 있었는데,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과 회사 동료가 해당 커뮤니티 PD 앞에서 만나 이 사건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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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는 당시 김명철과 친분이 있었고, 자신에 대해 약간의 의혹까지 품고 있던 한 여성을 탓했습니다. 동료들은 자신들이 체육계 출신이고 여성들과 많은 만남이 없었던 만큼, 그녀를 만난 것이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2022년 12월 29일 SBS '고개무'가 17억 보험 친구 단체 살인 사건과 함께 이 사건을 취재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쌍둥이 이관규와 이완규의 이름이 각각 조상필과 조재필로 가명화됐고, 약혼자와 이관규의 친분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명철 사건의 '무신살해' 범인인 이관규 씨는 쌍둥이 동생 이완규 씨와 함께 추가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현재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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