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4월 28일, 대구 지하철 공사장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상인네거리에서 일어난 대형 참사였습니다. 이 사건은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상인역 공사 현장에서 도시가스 폭발 사고로 발생했습니다.
사건 당일인 1995년 4월 28일 오전 7시, 대구백화점 상인점 공사 현장에서 토목 공사를 담당한 하청업체 (주)표준개발의 작업자들이 굴착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현장은 인근 건물의 지반이 약화되고 있어 안전 문제가 제기되었던 곳이었으며, 이로 인해 표준개발은 지반을 보강하기 위해 보링 그라우팅 작업을 수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들은 임의로 천공기 2대를 사용하여 지름 8 cm, 깊이 10 m의 구멍 40개를 뚫기로 결정하고 27일에 22개의 구멍을 뚫었고, 사고 당일인 28일 오전 7시부터 나머지 구멍을 뚫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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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굴착 허가와 지하 매설물의 도면 등의 안전 절차를 따라야 했으나, 이러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7시 30분에 작업 중에 도시가스 중압관에 지름 8 cm의 구멍을 내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작업자들은 가스 냄새를 느끼고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사무소와 대구도시가스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가스는 파손된 우수관을 통해 유입되었고, 이 가스는 대구 지하철 1호선 상인역 공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당시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던 인부 100여 명은 가스 냄새를 느끼며 경보를 울릴 시간이 없었습니다. 결국, 20분 동안에 걸쳐 현장에 유입된 가스가 폭발하여 대량의 가스가 불이 붙었습니다.
오전 7시 52분, 가스 폭발로 인해 불기둥이 솟아올라고며 50m에 달하는 불이 발생하였고, 지하철 공사 현장에 설치된 복공판과 공사자재, 그리고 시민들과 자동차들이 3~4층 높이만큼 떨어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101명이 사망하고 20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차량 150대 이상과 건물 80여 채가 파손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튀어 오른 구조물로 인해 시신이 크게 훼손되었고, 특히 학교 근처에 발생했고 등교 시간이어서 학생들이 많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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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중학교 학생들 중 상당수가 희생자로 기록되었으며, 사고 1주기 때에 희생자와 유족들이 쓴 책 "아! 그날 우리는"이 발행되었습니다. 이 책은 국립중앙도서관과 영남중학교 세심관 내 추모실에서 소장 중이며, 전자책 형태로도 이용 가능합니다.
폭발 현장과 인접한 상가들은 사고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어 폐허가 되었습니다. 근처 아파트의 베란다 유리도 폭발의 영향으로 깨지는 등 괴롭힘을 당했으며, 굉음은 상당히 멀리까지 들릴 정도였습니다. 이로 인해 근처 아파트 주민들은 깨진 유리로 인한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 피해 역시 크게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용감한 시민들이 나타나 다수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교통 정리 중이던 52세 이용선씨는 사고 현장으로 뛰어가 5명을 구하려 노력하다가 지하로 내려가던 중 복공판이 뒤집어지면서 10m 이상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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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9세의 버스 기사 임해남은 자신의 버스 승객과 근처 차량의 시민들을 구했습니다. 다행히 버스 승객 100여 명을 모두 구출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천 명 이상의 대구 시민이 헌혈을 하고, 하루 만에 전국 각지에서 40억 원 가까운 성금이 모금되었습니다.
대구백화점 상인점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도시가스 배관을 확인하지 않고 무단 굴착을 통해 발생했습니다. 이 굴착 과정에서 중장비가 가스관을 파손했으며, 신축 공사를 담당한 표준개발의 뒤늦은 신고가 사고를 악화시켰습니다.
당시에는 도시가스 배관이 묻혀 있는 지역에서도 굴착 공사를 하면서 이를 규제하고 정보를 미리 받지 않고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고 법적 조치가 부족했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 한국에서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이 보급되지 않았으며 도시의 지하 파이프와 전선 등의 유지보수가 부족했기에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안전 문제로 인해 가스관이 지하 1m 이하로 매설되어 있었으며 시공사도 정보를 미리 얻고 피하며 공사를 진행해야 했으나 이러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어설프게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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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는 관련 기관의 안일한 태도로 비난받았으며 이후 관련법 개정, 구난체계 개혁, GIS 구축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법원에서는 시공사의 과실을 인정하여 회사 관계자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또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임종순도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 후에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하여 안전 문제에 대한 대규모 인식이 부상했습니다. 또한, 이 사고로 인해 상인네거리를 지나는 시내버스들은 사고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우회 운행을 하였고, 121번 버스 역시 큰 참사에서 생존한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버스의 운전자는 침착한 대응으로 인해 사망자를 하나도 내지 않았으며, 부상자 202명 중 101명은 이 버스에서 나왔습니다.
대형 철도 사고, 여객기 추락사고, 대형 여객선 사고, 한강다리 붕괴,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사고 등의 다양한 대형 참사가 연달아 발생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놀라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정부와 당국자들의 대처 능력과 대책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국민들에게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가져온 비극적인 사건들이었습니다.
또한, 언론의 보도에도 의문이 제기되었는데, 대구에서 발생한 이 대형 사고에 대한 언론의 축소 보도가 의심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지방에서 발생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취재가 어렵다는 이유로 사건을 축소 보도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대구 시민들로부터 분노를 일으켰으며, 뉴스 매체의 태도가 고반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공영 방송인 KBS의 태도는 더욱 비난을 받았는데, 사고 당일 1TV가 뉴스 방송을 끝내고 다른 프로그램을 송출한 것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KBS는 속보 방송 승인을 얻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자막 속보를 통해 사건을 보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KBS는 시청자로부터 비난을 받았으며, 이 사건은 공익성을 강조하는 KBS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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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방송국의 속보 방송 규정과 관련한 규정 때문에 긴급 속보를 보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규정은 지상파 방송국이 정파 시간에 긴급 속보를 내기 위해서는 미리 공보처에 허가를 받아야 했으며, '방송 질서 유지' 명목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규정은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으며, 국민의 정부 시절에 이러한 규정이 없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규정으로 인해 당시 KBS는 긴급 속보를 내기 위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시청자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MBC와 함께 9시 뉴스 시간에 중요한 사건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편성 관련자가 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해 현장 목격담들이 생중계처럼 전파되는 경우로, 사이버 스페이스가 정보의 전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정보의 전달을 막을 수 없게 만들었고, 이러한 현실을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경험하게 된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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