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2월 5일, 제주 C-123 추락사고는 대한민국 국군 역사에서 어두운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되는 사건입니다.
이 사고는 육군특수전사령부 소속 육군 장병 47명과 공군 장병 6명이 탑승한 C-123 수송기가 악천후로 한라산 개미등계곡에 추락한 비극적인 사고였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53명 모두가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국군의 업적을 어둠으로 가리는 중요한 사건으로, 특전사의 명예와 자존심이 크게 상처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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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특전사와 국방부는 사건을 '대간첩작전 훈련' 중 발생한 사고로 얘기하며 진실을 숨기려고 했으며, 이로 인해 유가족들에게 끝없는 상처를 안겨준 사건으로 기억됩니다. 이 사건은 정권이 여러 차례 바뀐 뒤에도 완전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아 현재까지도 미해결 상태입니다.
2018년 5월 27일, MBC의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프로그램에서 김의성과 주진우가 이 사건에 관련된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면서 사건의 비극이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군 당국은 진실을 덮으려 애썼으며, 전두환 대통령 시기에 군 내에서 일어난 다른 사건들도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사고 당시, 병력들은 제주국제공항 신활주로 건설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동원되었습니다. 이 경호 작전은 '봉황새 1호 작전'으로 명명되었으며, 대한민국 육군 707특임대원과 공군 C-123 수송기가 투입되었습니다.
그러나 출발지인 서울공항과 도착지인 제주공항 모두에 눈이 내리는 악천후로 인해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강설로 인해 서울공항의 통제국은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하였으며, 제5전술공수비행단에서도 이륙이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두 번이나 전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답은 이륙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C-123 수송기가 무리하게 이륙하였고, 그 후 2월 6일 오후 4시경에 한라산 해발 1,060m 지점에서 추락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지역 경찰과 구조대가 사고 현장으로 향해 들어가 확인하였으며, 사건 현장은 폭발로 인해 참혹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군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사건의 규모를 은폐하려 사진을 모두 회수하고 경찰들에게 이 사건을 비밀로 해야 한다는 압력을 가했다고 합니다. 그 뒤 군은 항공기 잔해와 시신들을 폭파하고 소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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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세상에 알려진 사실은 이미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습된 시신은 유가족들의 동의 없이 화장되어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이후 사고 지점인 관음사 주차장 옆에는 충성공원이 조성되었고, 추모비가 설치되어 매년 추모행사가 열립니다. 그 당시 사고기의 잔해가 얼마나 끔찍한지 말해주는데, 2015년 이전까지 추모비에는 여전히 '대간첩침투 훈련 중 사고'라는 거짓 문구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대통령 경호작전 중 사망'으로 변경되었으며, 이에 관한 안내판도 설치되었습니다. 더불어 당시 특전사 장병들의 월급에서 세금을 공제하여 추모비를 건설하였는데, 이 추모비에는 박희도 특전사령관이 지은 시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상당히 논란스러웠는데, "네가 죽음으로써, 네가 죽으면 우리가 살고 조국은 지켜지리니... 검은베레는 죽어서 영원히 산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희도 자신은 이 사건에 대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사고가 발생한 1982년, 놀랍게도 같은 해에 같은 기종의 비행기가 청계산에서 6월 1일에 추락하여, 육/공군 장병 53명이 모두 사망한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1991년 3월 14일에는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수송기 추락사고가 발생해 공군 장병 5명이 사망했으며, 공식 보도자료에서는 정확한 기종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록된 사실 중에서 알려진 것은 이 사고기가 C-123이었다는 것뿐입니다. 이 비행기 종류는 1982년의 세 사건 이외에도 노후화와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해 많은 정비사와 군인들에게 문제를 일으킨 비행기로 악명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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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하여, 육군 특전사 및 공군 출신 예비역들의 제보와 증언에 따르면, 비행 중 엔진 문제로 엔진이 멈추고 다시 가동된 사례, 양쪽 프로펠러 성형엔진이 완전히 고장 난 경우에도 겨우 착륙한 사례, 불시 착륙해야 할 때에만 제트엔진이 가동되는 사례, 그리고 걸리면 육두문자(죽음)가 바로 입에서 튀어나온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났던 1982년에는 특수훈련과 선임교관으로 복무했던 예비역이 직접 사고 수습에 참여하였고, 이후 HALO MAN으로서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고공교육생들에게 교안에 없는 비상탈출 교육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또한, 사고 이후에도 사고 현장에서 5cm만 파도 각종 파편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사고 처리가 얼마나 부실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사고 당시, 제주신문의 서재철 기자가 사고 현장을 상세히 기록하였으나, 5공 권위의 언론 검열로 인해 신문에 실릴 수 없었고 대부분의 사진은 군부에 압수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끝에 그가 숨겨두었던 한 장의 사진은 1989년에 경향신문에서 보도되었습니다.
국방부와 특전사 측도 이 사건을 '대간첩침투 훈련 중 사망'으로 거짓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혼란을 초래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추모비에는 '대침투작전'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사건 이후, 유족들은 '특전사 제주 2.5유족회'를 결성하여 청와대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진정서와 탄원서를 제출하였으며, 1989년에 전두환, 주영복 국방부장관, 박희도 특전사령관 등 4명을 고소하였으나, 1992년에 서울지검에서 무혐의 처리되었습니다.
2007년에 2.5유족회는 진실화해위에 진상조사를 요청했으나 검토 과정에서 무산되었습니다. 2013년에 KBS제주방송총국이 <시사파일 제주>에서 해당 사건을 다루려 했으나, 제주해군기지 갈등을 의식한 총국측이 방송을 중단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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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희생 장병의 유가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충격적인 사실들이 밝혀졌습니다. 사고 후 몇 날 며칠 동안, 유가족들은 부대가 화장되었다고 주장하며, 묻힌 자의 유골함이 국립묘지에서 합동으로 묻히는 영결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유가족들은 유골함 안에 실제로 시신 조각이라도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워했습니다. 이후,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은 백일 이후였으며, 군부를 따돌리고 현장에 진입했을 때 유해 조각들이 여전히 발견되었으며, 그것들을 수습하기 위해 땅을 파기 위해 군이 막으려 시도했다고 합니다.
불행하게도, 사망자에 대한 보상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두환은 2021년 11월에 사과 없이 사망하였고, 책임자인 특전사령관 박희도 역시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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