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영향: 팔레스타인 내부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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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이슬람주의 정당으로서, 군벌로 대성한 테러 단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가자 지구를 실효 지배하며, 2012년 12월까지는 팔레스타인 입법평의회의 야당 및 다수당으로 활동했습니다.

 

하마스의 이름은 아랍어 '하라카트 알무카와마 알이슬라미야'의 두문자어로, '이슬람 저항 운동'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랍어에서 '하마스'는 '알라를 따르는 헌신과 열정'을 의미하며 내부에서는 '힘과 용기'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 단체는 셰이크 이즈 앗딘 알카삼을 기리는 존경의 의미에서 '이즈 앗딘 알카삼 여단'을 산하 무장단체로 두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정치조직은 중앙지도부와 3개의 위원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활동 분야별로 4개의 하위조직이 있습니다.

 

이 단체는 웨스트뱅크와 가자 지구에서 각각 3명과 1명의 책임자를 두고 있으며, 각 지역마다는 지역 책임자 아래 세분화된 조직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이스마일 하니예가 새로운 지도자로 선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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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 국가들로부터 테러 단체로 간주되고 있으며, 캐나다, 영국, 유럽 연합 등에서도 테러리즘 단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중국, 주변 아랍 국가들은 하마스를 팔레스타인의 정당으로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창립 이후 무력투쟁 방침을 사실상 포기한 파타당과는 달리, 하마스는 무력을 통한 완전 독립을 추구하며 가자 지구 내에서 여러 사회적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는 공격과 자살폭탄테러 등으로 항상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하마스는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학살에 대한 응분의 복수로 행동한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하마스가 먼저 무력 도발을 하는 경우도 있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마스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에는 관계없는 외국인들을 납치하거나 사람을 처형하는 영상을 틱톡에 올리는 등 악마가 할 법한 방법으로 대량의 민간인을 학살하는 전쟁범죄로 인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나라들마저 낙인이 찍힌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하마스의 민간인 학살은 규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2022년의 러시아와 맞먹는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집단으로 낙인찍혀 심각한 국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잔혹함과 비인간성은 이전부터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마스의 부상 이전에는 민간인에 대한 테러와 공격이 PLO, PFLP와 같은 단체에서도 있었지만, 무장한 '교전상대'가 아닌 노약자나 여성과 같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반대되었습니다.

 

하마스는 90년대에 등장한 이후에 순 민간인 시설을 목표로 한 자살테러 등 집요한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이전의 지도자들과는 다른 접근이었고, 이스라엘의 민간인을 공격하는 의지를 명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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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모든 이스라엘 성인을 죽여도 되는 것으로 논리를 전개하는데, 이는 세속주의 민족주의적 이념에 기인합니다. 이 이념은 하마스를 지지하는 일부 팔레스타인인과 아랍인들도 공유하고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마스가 이스라엘 성인부터 영유아, 외국인까지 학살한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며, 국제 사회에서 강력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하마스의 무차별적인 민간인 공격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상호 증오와 폭력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2000년대 중반에 가자 지구를 아예 틀어막고 테러를 막기 위해 방벽을 건설하면서 테러 공격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여 이스라엘과 지속적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절은 2014년 가자 전쟁 이후로, 정착촌과 알아크사를 둘러싼 21년 분쟁이 재발한 시기입니다.

 

이때는 IS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려한 악명을 얻고 있는 시기로, 이슬람 근본주의를 제외하면 글로벌 지하디스트인 IS와 현지 민족주의 테러조직인 하마스는 본질적으로 공존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IS를 타격하면서 실제로 어느 정도 이스라엘과 휴전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마스

9.11 테러 이후 근 20년간 중동 분쟁의 핵심이 이라크와 시리아로 이동하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전쟁 중에 가끔 휴전을 하기도 했고, 이슬람 원리주의이지만 현지 민족주의 테러조직인 하마스는 어느 정도 현실적인 현지 집권세력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전략적 유연성은 모두 기만이었고, 하마스 초기부터 보여온 무차별적인 잔혹함과 비인륜성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상당한 희생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수니파 성향이 강한 하마스는 오히려 시아파 국가들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니파 국가들이 이해관계와 친미 성향의 정부를 가지고 있어 이스라엘을 싫어하더라도 이들에 대한 지원이 상당히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의 무르시 내각이 쿠데타로 무너져서 상황은 변함이 없습니다.

 

현재 하마스는 가자 지역에서 실질적인 정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종교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세속적 민족주의 테러조직인 파타당과는 다르게 종교 차별과 여성 차별이 횡행하는 상황이지만, 교육, 의료, 치안 유지와 같은 활동으로 민중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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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자 지역의 생활 수준은 이스라엘의 가혹한 봉쇄와 탄압으로 지옥 같은 상태이며, 이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은 하마스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하마스에 대한 지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슬람 형제단 계열인 하마스는 살라피즘 성향의 무장단체와는 노선이 다르며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타협할 여지는 없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유연하게 파타, 이스라엘, 서방 국가와도 협상할 의사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알 카에다 계열과는 강경한 일관된 무장투쟁을 지속하려고 하는데, 특히 다에시와도 적대관계를 가지며 가끔은 이스라엘과 손잡기도 했습니다.

 

가자 지구 내의 살라피즘 세력들은 하마스를 도와주지 않을뿐만 아니라 광신적인 교리에만 집중하여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하마스 입장에서는 그들이 당연히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마스

알 카에다 역시 가자 지구 내에서 이슬람 국가 건설을 선언한 알 카에다 추종 팔레스타인 살라피지하디스트 조직이 하마스와 동맹 무장단체들의 습격과 토벌에 조기 진압된 이후로 하마스를 배교자로 낙인찍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 자이쉬 알 이슬람 같은 무장단체까지는 알 카에다에 영향은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식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가자 지구 지배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어느정도 용인되지만, 알 카에다나 ISIL을 추종하는 그룹들에게는 인정사정이 없습니다.

 

2020년대 이후로도 가자 지구 내에서 하마스 주도의 살라피지하디스트 색출작전이 꾸준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우위를 가자 지구 내의 모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인정하고 있어 ISIL이나 알 카에다 추종자 살라피지하디스트들은 눈에 띄면 가자 지구 전체와 싸움을 붙어야 하는 처지에서 은밀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유일한 사안은 아편 재배와 밀매를 단속하는 일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스라엘의 월급을 받는 팔레스타인 자치 경찰인 '술타'와 함께 양귀비 밭을 습격하여 농장주들을 체포하는 일인데, 이에는 팔레스타인의 수배를 받는 무타라드들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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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도 계속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 간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더 과격한 동료인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운동이 이스라엘을 공격해도 이전과는 다르게 지지 성명 정도만 내놓고 직접적인 동참을 소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지하드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주민들 수천 명의 이스라엘 왕래와 취업을 허가하는 뇌물 조치를 하마스에게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가자 지구를 실질적으로 점거 중인 하마스 입장에서는 이스라엘과의 전쟁 뿐만 아니라 가자 지구의 통치도 책임져야 합니다. 가자 지구의 낙후된 상태와 인구 과잉으로 마땅한 산업이 없으며 실업률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뇌물은 거부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하마스마저 테러조직으로서의 악명이 높았지만 통치 유지를 위해 앞서 제한했던 행동을 일부 완화한 결과, 여러 예시로 나타나는 것처럼 적 앞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틀린 예상이었습니다. 2023년에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다소 침묵한 것을 보고 자신들의 뇌물 조치 덕분에 가자 지구가 안정화되었다고 오인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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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기반으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침묵을 이용하여 서안 지구에 대부분의 병력을 배치하였고, 총리인 네타냐후는 권력 유지를 위한 사법 개혁에 몰두하다 보니 이견이 맞물리고, 국론이 분열되는 등 하마스와의 대치에서 다양한 결함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는 화전양면전술을 발동하여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 영내로 대규모 침공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로써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전면전으로 번지게 되었고, 하마스의 온건화 예상은 더 이상 현실성을 갖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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