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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사건사고

흉기로 무참히 때려 죽였는데 운동화에 고작 피 2방울만 묻은 이유? 함안 방앗간 살인사건

by CleanHub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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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1일,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에서 발생한 사건은 박만덕(당시 76세) 할머니가 자신의 집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정보가 있는 경우 함안경찰서(055-582-0112)로 제보해 주세요.

 

사건 당일, 주변 주민들은 박 씨의 큰며느리로부터 연락이 안 되어 안부를 확인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방앗간으로 향했습니다. 방앗간에서 그들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먼저 부직포로 덮인 물체가 보였고, 이 부직포를 들추자 박 씨의 사체가 피로 범벅이 되어 발견되었습니다. 시신 주변에는 피가 퍼져 있었으며, 얼굴과 머리에 흉기로 가격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피해자 박 씨는 자식들과 떨어져 마을에서 홀로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인심이 좋고 원한 관계가 없으며 마을에서 평판이 좋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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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집에는 침입 흔적도 없었으며, 사라진 금품도 없었기 때문에 강도에 의한 범죄 가능성은 배제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피해자가 쓰러진 곳으로 연결된 9개의 혈흔이 발견되었으며, 이 혈흔의 자취는 방앗간 내 우물 앞에서 끊겼습니다.

 

경찰은 우물을 조사한 결과, 범인은 우물 속에 범행 도구를 숨겼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도구는 쇠망치와 시멘트 벽돌 2개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무자비한 도구로 고령의 노파를 무참히 살해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도구에서 범인의 지문이나 DNA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수사관들은 범인이 피해자를 부직포로 덮은 것을 고려해, 가까운 관계나 면식범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가까운 집들을 조사하다가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노파의 집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서 남성이 급하게 빨래를 하고 무엇인가를 불태우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성의 운동화에서 혈흔이 발견되었습니다. 왼쪽 운동화에는 직경 4mm의 원형 혈흔, 오른쪽 운동화에는 문질러진 혈흔이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이 혈흔은 피해자 박 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33)를 사건의 범인으로 의심하고 10일 후에 긴급 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무직이며, 가족들이 고향을 떠난 후 홀로 살았습니다. 그는 여러 차례 사고를 일으켜 18번의 전과가 있었으며, 마을에서는 사고뭉치로 알려진 문제아였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박 씨만 김 씨를 가족처럼 대접해주었습니다. 김 씨는 술에 취하면 마을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문제를 일으켰으며, 박 씨의 집에 자주 찾아와 돈을 빌려갔다고 합니다.

 

경찰은 김 씨가 박 씨의 행동에 불만을 품고, 돈을 요구했을 때 거부당한 것에 분개해 살인을 저질렀거나 분노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법정은 대한민국 검찰청이 아니라, 피의자 김 씨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2010년 8월 22일, 창원지방법원에서 개최된 1심 재판은 시민 배심원이 참여하는 국민재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시민 배심원 9명 중 9명은 "김 씨가 범행을 저질렀을 의심은 있어도, 운동화에 남은 핏자국 하나만으로 김 씨를 범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무죄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배심원 전원의 결정을 받아들여 김 씨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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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범행을 목격한 증인이 없으며, 운동화에 남은 혈흔이 김 씨가 할머니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임을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논리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김 씨의 운동화에 남은 핏자국이 다른 상황에서도 생길 가능성을 고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항소를 시도했지만, 부산고등법원에서 개최된 2심 재판 역시 동일한 이유로 기각되었습니다. 결국 2011년 10월 10일, 대법원은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김 씨의 무죄를 최종적으로 확정했습니다.

 

대법원은 "제출된 모든 증거를 고려해도 김 씨의 운동화에 생긴 핏자국이 범행 당시에 생긴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면, 2심의 결정은 정당하다"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대법원은 또한 "형사소송에서 범죄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것은 검사의 책임이며, 피고인의 진술이 의심스러워도 이것으로 인해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없다"라며 "법관은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를 형성하지 않는 한, 피고인을 무죄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안 방앗간 살인사건
함안 방앗간 살인사건

피의자 김 씨는 평소 박 씨와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으며, 박 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방앗간으로 달려가 부직포를 들추어 본 후 피가 자신의 운동화에 묻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후에 인터뷰에서 그는 물로 태운 것이 단순한 쓰레기였고, 황급히 빨래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에게 최종적으로 무죄 선고가 나오자,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억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법원은 김 씨의 운동화에 남은 핏자국만으로 김 씨를 살인범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으며, 혈흔과 DNA가 일치한다고 해서 피고인을 범인으로 단정한 것이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혈흔이 어떤 상황에서 생겼는지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피의자의 왼쪽 운동화에서 발견된 명확한 혈흔은 원형 모양이었습니다. 만약 김 씨의 주장대로 부직포를 들추었을 때 시체의 피가 떨어져 운동화에 묻은 것이라면,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을 진행하면 비슷한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실험 결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부직포를 들추어 피가 수직으로 신발에 떨어지는 경우, 피의 흔적이 잘 나타나지 않았고, 나타난다 해도 타원형 모양이었습니다.

2023.09.27 - [미스테리,사건사고] - 울산 친아들 요구르트 살충제 사건 용의자 김영세

 

울산 친아들 요구르트 살충제 사건 용의자 김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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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로 보아 김 씨의 운동화에 남은 원형 혈흔은 피해자가 쓰러진 상태에서 머리를 둔기로 강하게 내리쳤을 때 피가 수평으로 튀어나가는 모양의 흔적이라는 것으로 경찰은 결론 지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은 주로 피해자의 왼쪽에 집중되었습니다. 경찰은 이것을 기반으로 범인이 피해자의 왼쪽에서 공격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현역 검시관은 반대로 피해자의 오른쪽에서 공격을 한 것으로 추론했습니다.

 

실제로 방송국에서 양쪽 가설을 실험한 결과, 왼쪽에서 공격한 경우에는 운동화가 피로 범벅이 되었지만, 오른쪽에서 공격한 경우에는 몇 방울의 피만 튀어 나와 김 씨의 운동화 상태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둔기를 쇠망치에서 시멘트 벽돌로 바꾼 이유는 망치 손잡이에 피해자의 혈액이 많이 묻어 있어 범인이 손에서 망치를 놓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 가설에 따르면, 날라간 망치가 범인의 얼굴을 가격해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피해자가 쓰러진 위치에서 통로로 이어진 혈흔을 분석한 결과, 범인은 범행 후 도구를 은닉하고 즉시 장소를 떠나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닌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로써 범인은 이 집안의 구조와 위치를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피해자 박 씨의 시신은 2월 21일에 발견되었으나, 경찰은 사망 시기를 시신 발견 하루 전인 2월 20일 오전으로 추정했습니다. 박 씨는 2월 20일 오전 10시 15분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살해당했다고 여겨졌습니다. 이 시간에 박 씨의 집 앞 대문 근처에서 김 씨가 목격되었기 때문에 김 씨가 유력한 범인으로 의심되었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자신이 평소에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 그 시간에도 방앗간을 지나 냇가로 가던 중에 우연히 목격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2월에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는 것은 드물며, 다슬기의 제철은 여름인 5~6월임을 고려할 때, 그 주장은 의심스러운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현장에서 혈흔을 따라간 우물 근처 마당에서 피 묻은 담배꽁초가 발견되었습니다. DNA 분석 결과, 이 꽁초에 묻은 피는 피해자 박 씨의 큰아들의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은 큰아들을 범인으로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큰아들은 부모와의 관계가 좋았고, 별다른 원한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2월 20일에는 다른 곳에서 살고 있던 큰아들의 알리바이가 확인되었으며, CCTV 영상도 그를 회사에서 출근하고 이후 집에 계속 머물렀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들은 담배꽁초에 피가 묻었던 이유로 어머니의 살해 소식을 듣고 당황한 상태에서 현장에서 담배를 피웠으며, 입술이 다친 상태여서 꽁초에 피가 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해결을 위한 여러 증거를 놓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의 거실에는 의문의 족적이 발견되었으며, 벽과 냉장고 손잡이에도 혈흔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당시 검안의가 덧신을 바꾸지 않았고, 족적과 혈흔을 검안의의 자국으로 오인하여 이 흔적들을 무시했습니다.

 

김 씨의 변호사에 따르면, 당시 검안의는 덧신을 바로 교체하고 족적과 혈흔을 정확하게 분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의 것인지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은 집안의 흔적들을 거의 무시한 채 사건을 조사했습니다.

2023.09.27 - [미스테리,사건사고] - 1990년 발생한 공인회계사 임길수 피살사건

 

1990년 발생한 공인회계사 임길수 피살사건

1990년 11월 4일, 임길수(당시 50세) 공인회계사가 살해되어 대형 여행가방에 담긴 채 한강에서 발견된 사건은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영구 미제 사건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사건 다음 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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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방앗간 창고 구석에서 피해자의 피 묻은 신발이 발견되었지만, 경찰은 이를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학 교수인 오윤성 교수는 경찰이 신발의 혈흔에만 집착하여 추가 증거를 무시한 결과로 무죄 판결이 나왔다고 언급했습니다. 경찰의 섣부른 판단과 방심으로 인해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김 씨는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그 이후에도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김 씨는 재판 중에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한 할머니를 공격하고 다시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김 씨는 수감 중에 할머니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편지를 여러 통 보냈지만, 그 편지에는 원망의 뜻이 담겨 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출소 후에는 마을 사람들이 보복을 두려워하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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