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8일 오후 9시경,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발생한 잔인한 사건은 심기섭(19세)에 의한 10대 여성의 살인과 시체 훼손으로 알려진 엽기 살인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상상하기 어려운 잔인성으로 인해 즉각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심기섭은 술이나 정신질환과는 무관하게 맨정신 상태에서 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이 주목되었으며, 1년 전에 일어난 수원 토막 살인 사건과 유사한 범행 수법과 방식으로 미디어에서 "제 2의 오원춘 사건"으로 언급되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일본의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과도 유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3.09.27 - [미스테리,사건사고] - 2015년 세종시에서 발생한 편의점 총기 난사 사건의 전
2013년 10월 4일에는 MBC 프로파일링 프로그램에서 이 사건이 상세하게 다뤄졌습니다.
심기섭은 범행 하루 전인 2013년 7월 7일 밤, 대학생인 최모(19세)와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둘은 술을 좋아하지 않았고, DVD방에서 영화를 보며 당구를 즐겼습니다. 그들은 피곤해지자 8일 오전 5시 반경에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한 모텔 807호실에서 잠을 잤습니다.
하지만 심기섭은 잠에서 깨어나자, 7월 8일 14시 40분쯤에 17세인 김모 양과 연락하여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후 셋은 모텔에서 TV를 보며 시간을 보냈고, 16시가 되자 심기섭은 친구인 최씨와 모텔을 떠나 마트에서 커터칼을 구입했습니다.
심기섭과 최씨는 모텔로 돌아와서 19시 30분경에 최씨가 나가자 심기섭의 태도가 변했습니다. 그는 김양을 위협하고 성폭행하려 시도했지만, 도중에 최씨가 놓고 온 휴대폰을 찾으러 돌아오자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범행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19시 46분에 김양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자, 심기섭은 그녀의 휴대폰을 뺏었습니다. 그리고 김양을 공격하여 살해하고, 성폭행 시도를 미수로 끝냈습니다.
이후, 21시에 심기섭은 시체를 처리하고, 22시경에는 시체를 화장실로 옮겨 욕조에 넣었으며, 이 과정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사용하여 시체를 훼손했습니다. 그리고 9일 1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이 공포적인 작업을 지속했습니다.
2023.09.04 - [미스테리,사건사고] - 베트남 틱광득 스님의 분신 사건 소신공양(燒身供養)
"2013년 7월 9일, 19시경 친구들과의 만남 중에, 나는 자수를 권유받았습니다. 그리고 10일 0시 30분쯤에 용인동부경찰서로 자진 출석하면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공개되었습니다.
자수로 인정되지 않고 자진 출석으로 인정받은 이유는, 포위망이 좁혀지고 나서야 자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양의 부모가 싱가포르에 있던 동안에 경찰에게 신고를 했고, 이를 통해 수사 단계가 진전되었으며, 심씨가 김양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임을 확인하고 심씨에게 김양과의 만남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자수 이후에도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는 거짓말을 하고, 사체 오욕은 하지 않았다는 등 진술을 번복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2013년 7월 18일, 오원춘의 심리 검사를 담당한 경찰은 피의자 프로파일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심씨는 충동적이고 반사회적인 특징을 보였지만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판단하였으며, 사이코패스 심리검사는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이 분석은 10월 4일에 방영된 MBC 프로파일링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2023.09.04 - [미스테리,사건사고] - 도카이 촌 방사능 누출사고,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2013년 12월 9일, 검찰은 심기섭에 대해 살인죄 등을 적용하여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2013년 12월 27일, 법원은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수법이나 동기에 대한 뚜렷한 사정은 없었으며, 유족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지만, 나이가 어리고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2014년 5월 16일, 항소심 법원도 무기징역을 유지하였습니다.
2014년 8월 20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심씨에 대해 무기징역과 신상공개 10년, 그리고 전자발찌 3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심씨는 2017년에 발생한 신혼여행 니코틴 살인사건의 범인인 우모 씨의 무기징역이 확정되기 전까지 최연소 무기수였습니다. 현재 최연소 무기수는 2020년에 발생한 인제 등산객 살인사건의 범인인 이모 씨입니다.
언론에 나오지 않은 사실 중 하나는 판결문에 따르면, 심기섭은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03년경에 부친과 함께 이란으로 이주하여 한인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 후 2008년에 귀국하여 중학교 2학년에 편입하였으며, 학업을 계속하다가 2011년에 음악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자퇴했습니다.
2023.09.02 - [미스테리,사건사고] -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사건, 과연 진짜 죽었을까?
2012년에 재입학했지만 몇 달 안 가 또 자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씨가 피해자를 심씨에게 소개시켜 준 이유는 양쪽이 부모가 외국으로 이주하여 외톨이가 되었기 때문에 서로 친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사 중에 심씨가 평소에 공포영화, 특히 영화 《호스텔》을 좋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호스텔이 포털 검색 순위에서 상위 10위 안으로 올라갈 정도의 인기를 얻었으며, 그의 냉정한 감정과 죄책감 부재로 인해 '소시오패스'라는 검색어 역시 급상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소시오패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신과 진단이 필요하며, 영화 《호스텔》 역시 아동 살인범 미야자키 츠토무의 사례와 같이 그의 정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심씨의 페이스북 프로필에는 한정판 기타를 산 이야기와 고양이 '참치'를 키우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주로 보였습니다. 또한, 그가 AC/DC의 노래를 기타로 연주한 영상이 공유되었으며, 심모 군을 아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를 참여했을 정도로 기타 연주를 즐겼고, 프랑스의 기타 학교로 유학하고 싶다고 언급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2023.09.01 - [미스테리,사건사고] - 임병장 총기 난사 사건, 전역을 3개월 남겨두고 무장탈영??
게다가 카카오스토리에는 짝사랑에 관한 고민글도 남겼다는 정보까지 나왔습니다.
한편, 시신 훼손 중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고 말하며, 오원춘에 대해서는 모르고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해부학과 관련된 여러 자료를 수집했다는 사실도 밝혀져서, 일부 사람들은 공포 영화나 해부학에 대한 규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농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심씨에 대한 처벌의 강도 또한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의 잔혹한 범행으로 인해 맨정신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만큼, 어떤 형벌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10대 청소년의 잔혹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소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며, 사형제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청소년보호법과는 무관하며, 사형제의 효과에 대한 입증이 미비하며 무고한 사람이 처형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국제사회의 시선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이 사건은 또한 SNS의 영향력을 크게 부각시켰습니다. 심씨의 과거 SNS 활동 덕분에 사건이 주목받자마자 그의 신상과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간단한 검색만으로 심씨의 아이디, 이름, 전화번호까지 찾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는 주로 피의자를 알고 있던 주변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정보를 무분별하게 공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2023.06.29 - [미스테리,사건사고] - 답도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 '층간소음', 살인을 부른다.
이에 대해서는 피의자의 얼굴을 알아야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어긋난 마녀사냥으로 비판되기도 했습니다.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널리 알려지면서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긴 시간 동안 인기 검색어 목록을 석권한 것은 SNS의 파급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기섭 #살인사건 #청소년보호법 #모텔 #자수 #용인시 #파출소 #용의자 #재판 #공소권
'미스테리,사건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장기 지명수배 살인범 센트럴 시티 살인사건 용의자 황주연 (1) | 2023.09.27 |
---|---|
내안에 악마가 있다. 정두영 연쇄살인사건 (1) | 2023.09.27 |
2015년 세종시에서 발생한 편의점 총기 난사 사건의 전말 (1) | 2023.09.27 |
인간은 왜 인간을 먹으면 안될까? 식인행위의 현실 (1) | 2023.09.18 |
이다영 인스타 숨기고 싶어하는 그 비밀은? (0) | 2023.09.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