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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사건사고

2019년 일본에서 벌어진 고위직 전직차관 친족 아들 살해 사건

by CleanHub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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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일에 도쿄도 네리마구에서 발생한 사건은 비속살인 사건입니다. 이 사건에서는 도쿄대학 출신으로 농림수산성 차관까지 지낸 엘리트 관료가 아들을 식칼로 잔혹하게 살해한 것이 밝혀져, 가와사키 흉기 난동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던 일본 사회를 다시 한 번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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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인 쿠마자와 에이이치로(44)는 직업 없이 용돈을 받으며 외부 아파트에서 생활하다가 5월 25일에 본가로 돌아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집에서 게임만 하면서 생활하였으며, 사건 당일에는 인근 초등학교에서 소음이 들려 화를 냈던 등 부자 간 충돌이 있었습니다.

 

6월 1일 새벽 3시경에 아들을 꾸짖는 과정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폭행하자 아버지인 쿠마자와 히데아키(76)는 아들을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후 경찰에 자수하였습니다. 추가적인 조사에서는 사망자가 한 달 용돈으로 40만엔을 받아서 그 중 30~32만엔을 거액의 게임 현질에 소모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일본 중앙부처에서 사무직 차관까지 지내고 정년퇴직한 30년 근속 공무원의 연금 수령액은 평균 24만엔이고, 외교관까지 거쳐 은퇴한 가해자의 경력을 감안해도 최대 40만엔을 초과할 수 없는데, 이 정도의 용돈을 매달 받았으므로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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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인 쿠마자와 히데아키(熊澤英昭)는 1943년에 기후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대학을 졸업한 후 1967년부터 농림수산성(구 농림성)에서 경제국장 등을 거쳐 사무차관으로 일했고, 이후 체코 대사를 거쳐 은퇴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일본과 주변국뿐만 아니라 체코 쪽 언론에서도 보도되었습니다.

 

아들인 쿠마자와 에이이치로(熊澤英一郞)는 1975년 3월 20일에 태어났으며, 44세로 사망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피해자의 19세 때의 사진이 아니며, 죽기 전에 찍은 사진도 아닙니다. 실제로 살해 당시에는 두정부까지 탈모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아마 위 사진이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외모에 만족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공개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19세 때의 사진에서도 탈모가 진행 중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피해자 쿠마자와 에이이치로는 중학교 때까지는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잔혹한 이지메를 겪으면서 그의 성격은 어두워져 갔다고 중고등학교의 지인들이 말했습니다. 또한, 에이이치로 본인도 무심결에 아무 상황에서나 하고 싶은 말을 던지는 등의 태도로 인해 이지메와는 별개로 사람들이 그를 꺼렸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에이이치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대학 입시에 실패하였으며, 도쿄에 위치한 요요기 애니메이션 학원 애니메이터과에서 공부를 한 후 중도에 중퇴하였습니다. 그 후 다시 요요기 애니메이션 학원 캐릭터 디자이너학과에 입학하여 졸업하였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정부의 고위 관료였던 반면, 에이이치로는 서브컬쳐 분야에서 일직선으로 인생을 살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이치로는 모 사립대에서 건축학 학사를 취득한 후 류츠케이자이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전공은 CG 관련이었습니다. 아마도 집안 분위기나 다른 이유로 대학 입시에 실패했지만, 공부를 계속 이어나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에이이치로의 트위터 계정에는 혐한 넷우익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는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많이 했으며, 아버지가 고위 공무원이었다는 사실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표현한 트윗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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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추정 시각은 새벽 3시 20분이며, 피해자는 아버지의 식칼에 복부와 옆구리, 견갑골 아래 등 여러 부위를 찔려 살해당했습니다. 이 중 옆구리와 복부의 상처가 치명적이었습니다. 피해자의 양손과 팔에는 방어 자국이 있어서 그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아버지의 흉기에 저항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피해자가 순간적인 즉사가 아닌 여러 차례에 걸친 찔림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피해자는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재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범인인 아버지는 치명상을 입고 피투성이 상태에서 행동불능으로 자식이 숨졌을 때까지 방치한 후에야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결과 가해자는 구속되었고 법정에서 살인죄가 인정되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히데아키는 자택에서 가족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아들이 초등학생들에게 적대감을 표출하면서 가와사키 흉기 난동 사건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고 진술하였습니다.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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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히데아키는 서한에 아들을 "죽일 수 밖에 없다"고 기록한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실제로 피해자는 중학교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폭행을 가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사건 발생 1주일 전에는 문제로 인해 독립한 거처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 가정 내 갈등이 심화되었고,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한 증거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가해자가 체포된 후에는 경찰에서 가해자의 몸에 멍과 같은 흔적을 발견하여 아버지에게도 폭력을 자주 행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결코 외부, 특히 경찰에게 이러한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사건의 범인인 쿠마자와 히데아키는 코미케에서 아들이 그린 동인지를 판매하며 점원으로 앉아있던 것으로 지인의 목격담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히데아키는 전직 관료로 일본 정부의 엘리트였지만 코미케에서 아들의 동인지를 팔고 있었습니다. 목격자는 히데아키가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있고 강요당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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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망한 쿠마자와 에이이치로와 드래곤 퀘스트 게임에서 친구이며, 사건 발생 이틀 전까지도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던 여성 게이머의 증언에 따르면, 쿠마자와 에이이치로는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또한, 2019년 8월에 히데아키를 면회한 관료 지인의 진술에 따르면, 히데아키는 중형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히데아키의 진술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몇 가지 있으며, 본인이 진술한 사건 발생 시각과 다른 증언이 수집되었습니다. 히데아키는 아들을 살해한 시각을 새벽 3시경으로 주장했지만, 새벽 4시경에는 주변에서 "죽어!"라는 호통 소리와 "용서해줘. 그만둬. 그만해줘."라고 절규하는 목소리가 들렸다는 증언이 있어 경찰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히데아키에는 에이이치로 외에도 딸이 있었는데, 에이이치로의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집안의 평판이 나빠져서 혼담이 취소되자 딸은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역시 히데아키의 범행 동기 중 하나로 지목되었습니다.

 

피고인인 쿠마자는 구치소에서 보석을 신청하여 500만엔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지만, 기소를 피할 수 없었고 결국 기소되어 재판을 받았습니다. 2021년 12월 16일에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열린 1심에서 피고인 쿠마자와 히데아키에게 징역 6년이 선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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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은 살인죄를 인정하였으나, 아들이 심각한 패륜이었고 부모를 학대하며 부모의 노후자금까지 차지하는 등 악질행위를 저질렀으며, 부모의 고령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웠던 점 등이 고려되어 정상 참작되었습니다.

 

구마자와 히데아키는 감옥에서 죽는 것을 이미 각오하고 범행한 것으로 밝혀져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고인은 판결에 항의하여 항소했으나, 2021년 2월 2일에는 2심에서도 1심과 동일한 징역 6년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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